촌닭 같은 당신을 사랑하는 이유 [박영보 수필 1집] 촌닭 같은 당신을 사랑하는 이유 [박영보 수필 1집] | Page 28
육십 대 소년
신문이나 방송에 보도되는 여러 가지 사건에 대한 기사를 접할 때 눈이 멈추어지고 귀가 기울여지는 부분이
있다.
길을 건너다가 차에 치어 중상을 당했다거나, 은행 주차장에서 강도를 당한 일, 아니면 혼자 사는 사람이
아파트에서 사망을 했다는 등의 사고에 대한 기사들을 접하게 될 때이다.
그럴 때마다 사건피해의 당사자에 대한
인척사항이 분명치 않을 때 당사자의 연령층으로 그 사람에 대한 신분을 표시하는 경우이다.
연령층에 따라 ‘삼십
대 남자’라든가 ‘오십 대 여인’ 등으로 표시를 하고 있는 것이 예사이다. 그런데 육십 대부터는 부르는 호칭이
달라지고 있다.
연령대 말미에 ‘노인’이라는 단어가 붙여진다는 것이다.
노인’ 등으로 표시되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이를테면 ‘육십 대 노인’이라던가 ‘칠십 대
듣기에 따라 오십 대의 마지막에서 일 년이라는 차이로 육십 대가
되면 한 순간에 할머니나 할아버지의 반열에 끼어들게 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이런 경우를 대하게 될 때마다 묘한 기분이 든다.
육십 대라면 만 육십을 넘어 칠십 이전의 연령층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생각은 되지만 가까스로 육십이라는 고개에 올라서자마자 벌써 ‘노인’이라는 단어가 붙여지고
있으니 환장할 노릇이다.
‘육십 대 노인’이라는 제목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