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유아 JAN 2014 | Page 15

우 수 어 린 이 집 조부모가 참여하는 아이들 교육 시립 꿈나무어린이집 전통사회의 대가족 제도에서는 조부모가 부모의 역할을 대신하기도 했다. 지금은 점점 핵가족화가 되어 할머니, 할아버지와 유대감을 형성하기가 더욱 어려워졌다. 하지만 많은 경험과 삶의 지혜를 축적한 어르신들이 유아교육에 동참하는 것은 여러 면에서 의미 있는 일이다. 이같이 의미 있는 일을 잘 활용하는 원이 있다. 바로 시립 꿈나무어린이집. 그 시작은 어디서부터였을까? 취재 박근희 기자 우연한 기회에 시작한 조부모 참여 교육 거창한 시작은 아니었다. 왕의숙 원장은 원에서 10분 정도 거리에 있는 텃밭에서 활 동을 하는데 아이들뿐 아니라 부모도 함 께 하길 원했다. 하지만 맞벌이 부부가 많 은 요즘 참여율이 높을 리가 없었다. 더구 나 부모는 흥미를 보이지도 않았다. 그러 던 어느 날이었다. 직장 나간 엄마를 대신 해 한 아이가 할머니를 데리고 온 것. 할머 니는 텃밭 활동을 잘 할 뿐만 아니라 재미 있어하고 좋아했다. 여기서 깨달음을 얻은 왕 원장은 부모 대신 조부모가 텃밭 활동 을 위해 와줬으면 한다고 각 가정에 전달했 다. “조부모님이 오시면서 오히려 제가 많이 배워요. 시기별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 가 르쳐 주시기도 하죠. 그리고 부모님은 대 부분 정해진 활동만 하시는데 조부님은 오 히려 활동을 확장해서 적극적으로 임해주 시니…… 모든 것들이 더 잘 이루어지더라 고요.” 조부모 교육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시작 한 것은 작년이다. 프로그램명은 ‘할머니 할아버지 함께 영차해요’. 활동을 들여다보 면 다채롭다. 텃밭에서 감자와 배추 모종 심기, 예절 배우기, 동화 듣기, 민속놀이, 저염식 식단교육, 송편 만들기 등 알차게 어린이집 전경 짜여 있다. 아이들의 반응도 좋다. 톡톡, 원운영 가이드 • 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