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유아 JAN 2014 | Page 16

1 2 3 4 5 1 2 배추 모종 심기 3 고구마를 들고 활짝 웃는 할머니와 아이 4 감자 캐다 말고 할아버지와 한 컷 5 할머니와 송편 빚기에 열심인 모습 “김장 체험을 한 적이 있는데 아이들이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도 많았죠. 그런데 막상 시작하고 보니 교사와 조부모님들 간에 한 거라면서 맛있다고 먹더라고요. 그런 모습을 보면 하길 잘했 관계가 형성되고 편안해지면서 걱정했던 문제들이 자연스럽게 단 생각도 들고 뿌듯하죠.” 해결되더라고요.” 참여율도 부모보다 조부모가 더 높았다. 부모는 직장까지 조퇴하 올해 왕 원장은 조부모와 함께하는 역사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 면서 오는 경우는 거의 없다. 하지만 할머니 할아버지는 손자의 다. 이 프로그램을 생각하게 된 것도 우연한 계기였다. 원 앞에 말 한마디에 조퇴까지 하고 하루 시간을 내서 온다든가, 먼 곳에 상자 텃밭을 만들어 보리, 콩, 팥 등을 심어놨는데 지나가던 한 서도 한달음에 달려온다. 너무 많이 오는 바람에 만 3, 4, 5세로 할아버지가 텃밭을 보며 못 먹던 옛 시절 이야기를 풀어놓은 것 연령 제한을 둘 정도. 이다. 왕 원장은 깊은 감명을 받았다. “영아반 할머님들이 자기네들은 왜 안 불러주느냐고 서운해 하시 “왜 그렇게 감격스러웠는지 모르겠어요. 먹을 게 없어서 콩잎이 기도 하더라고요.” 라든지 이런 것들을 놔뒀다 먹었다는 이야기를 듣는데 아이들에 게도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못 살아 프로그램이 자리 잡기까지 서 못 먹었다는 이야기를 하려는 게 아니라 그때는 어떻게 생활 순조롭게 진행된 것만은 아니다. 아무래도 교사들에게는 어른을 했는지, 지금과는 많이 다를 테니까요. 또 6.25를 겪은 분들도 대할 때의 부담이 특히 컸다. 계실 거고. 사실 우리 교사들도 잘 모를 수 있잖아요. 이런 이야 “제대로 조부모 참여 프로그램을 시작하기 전 외부에서 할머니 기를 직접 그 시대를 살아오신 할머니, 할아버지로부터 생생하게 한두 분이 오셔서 동화를 들려주는 활동을 진행한 적이 있어요. 들을 수 있는 기회니까…….” 그때 교사들이 어려워하는 모습을 봤어요. 어른 대한다는 게 쉬 이야기를 하며 왕 원장은 그때의 감동이 다시 밀려오는 듯 목소 운 일은 아니잖아요. 신경도 많이 쓰이고 이런 분위기에서 조부 리가 떨렸다. 모 교육 프로그램을 계획해서 밀고 나간다는 게 맞는 건가 고민 130 • 월간유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