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를 걸어 파이팅을 할 때는 초릿대와 찌와의 간격을 확인해야 한다.
1. 초릿대는 왜 자꾸 부러질까?
여기서 ①번에 대한 해결책은 ‘낚싯대가 넘어가지 않도록
바닥에 살며시 놓아두는 것’이다. 선 채로 채비를 한다면 양
독자 중에서 ‘나는 1호대가 안 맞다’며, ‘1.7호대를 사려
다리를 오므려 낚싯대를 고정하는 방법도 있다. ②번에 대
고 한다‘는 말을 한 적이 있었다. 그러면서 여기에 맞는 낚
한 해결책은 주의 산만으로 발생한 일인 만큼 릴링할 때 줄
싯대를 추천해달라고 했다.
이 꼬였는지, 줄이 가이드 링을 제대로 통과하지 않고 그것
그가 1.7호대로 관심을 돌린 이유는 잦은 초릿대 파손
을 감아버린 건 아닌지 살피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또 낚
이 때문이었다. 그렇다면 그의 바람대로 1.7호대를 쓰면
시 도중에 낚싯대를 잘 털어서 줄꼬임 현상을 줄여나가야
초릿대가 덜 부러질까?
한다. 또 하나, 낚싯대를 살 때 EM이나 IM 가이드가 장착된
이 물음에 대한 나의 대답은 부정적이다. 초릿대 파손
모델을 고려하는 것도 줄꼬임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이 잦은 이유는 낚싯대가 가늘어서가 아니라 좋지 못한
습관이 내 몸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악습관
초릿대의 움직임 폭을 줄여야 한다.
을 버리지 못하면 1.7호대를 쓴다해도 똑같은 일이 반복
될 확률이 높다.
무엇보다도 낚싯대를 다루는 기술이 처음에는 완벽하지
우리가 릴 찌낚시용으로 사용하는 낚싯대(어떤 호수든)
않고 초심자일수록 투박하기 때문에 초릿대 움직임이 크
는 1번대(초릿대)가 가장 약하다. 초릿대 파손의 원인을
고 그 반경도 넓다. 이 낭창거리는 초릿대의 흔들림을 최소
가만히 생각해보자. 아마 채비 준비를 할 때와 낚시 도중
한으로 줄이려면 낚싯대를 들고 있는 상태에서 시선이 다
에 부러지는 경우가 가장 많을 것이다.
른 곳에 가 있을 때 초릿대가 어디를 향하는지를 항상 예
의주시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원인 ①
채비 준비할 때 낚싯대를 갯바위에 세우거나
어설프게 기대놓을 때.
→ 바람에 넘어가거나 부주의로 낚싯대를 넘어뜨려 초릿
대 파손으로 이어진다.
초릿대가 옆 사람의 낚싯대를 때리거나 옆 사람 캐스팅
의 진로를 방해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살피는 것도 중요하
다. 내 초릿대가 갯바위에 긁히거나 끼이는 현상을 미연에
방지하려면 초릿대의 움직임을 최소화하면서 시선을 자주
초릿대에 두어야 할 것이다.
원인 ②
초릿대 가이드에 줄꼬임 현상이 일어났지만,
그걸 모르고 계속 감았을 때.
원인 ③
고기를 걸고 파이팅할 때 주로 발생한다.
→ 줄이 초릿대 가이드에 김긴 상태로 초릿대를 압박해서
파손으로 이어진다.
초보자일수록 고기를 걸었을 때 ‘릴링’에만 신경 쓰는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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