것은 알려야 하기에 알린 것뿐이며, 지금까지 그래 왔던 것
처럼 앞으로도 조용히 내 일만 묵묵히 해나갈 계획이다.
어쨌든 이번 출조는 NS 갯바위 스태프들이 마련한 워
크숍 프로그램이다. 원래는 2박3일 일정이었다. 그러나 나
는 이미 선약이 돼 있던 다른 일정이 있어 불가피하게 하
루만 참석할 수 있었다.
제주도까지 가서 하루 낚시만 하고 바로 서울로 올라가
야 한다는 건 속은 쓰리지만, 가정의 평화와 원활한 업무
를 위해 하루 낚시로 일정을 마무리했다.
대형급 출현 잦은 곳, 목줄 한 호수 UP
마침내 시원한 입질을 받아낸 필자.
이번 출조지는 서귀포 보목동 앞 간출여. 작은 낚싯배
게 전부였다. 자리돔이 지천에 깔렸고, 그것을 뚫고 채비
나 보트로 진입하는 여치기 포인트다. 목줄 2~3호 정도는
를 내리면 여지없이 어랭이가 물고 늘어지는 잡어 무법천
맥을 못 출 정도의 대형 벵에돔이 곧잘 출몰하는 곳이다.
지의 상황이었다. 이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서는 잠에서
여기에 몇 사람이 내리고, 나머지 두 사람은 선상 벵에돔
깨어난 벵에돔이 갯바위 가장자리에 붙기를 기다리거나
낚시를 위해 떠난다.
최대한 채비를 멀리 던져 깊은 수심층을 공략하는 것 뿐
우리가 내린 간출여는 지형이 거칠고 가파르다. 날씨도
점점 안 좋아지고 있어서 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으면 안
이다. 그러나 기상이 점점 험해지고 있어 포인트를 옮겨야
할지 고민이 된다.
될 것 같다. 나를 포함해 네 명이 내렸다. 자리가 협소하
그런데 이미 앞쪽 간출여를 가뿐히 넘으면서 우리 자리
니 적당히 분산해서 자리를 잡아야 했다. 대형급의 출현
까지 위협하는 너울성 파도에 결국은 섶섬으로 포인트를
이 잦은 만큼 평소보다 한 단계가 아닌 두 단계 정도 목
옮기기로 했다. 물론 옮기지 않고 낚시를 했다면 대형 벵
줄을 강화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사용 호수는 2.5
에돔 입질을 몇 차례 받았을 것이다. 그래도 낚시는 안전
호. 수심은 3~4m 정도로 낮아서 찌는 0호로 시작했다.
이 우선 아닐까? 조용한 곳으로 옮겨 편안한 마음으로 낚
첫 입질은 자리돔이었다. 이어서 옆 꾼이 앙증맞은 긴
시를 이어나간다.
꼬리벵에돔 한 마리를 올린다. 이날 여기서 본 고기는 이
한승헌 프로스태프와 정철규 프로스태프는 선상낚시
나의 장비와 채비
로드 : 엔에스 알바트로스 1.5-530호
릴 : 다이와 임펄트 2500 LBD
원줄 : 쯔리켄 프릭션 제로 2호(세미 플로팅 타입)
어신찌 : 쯔리켄 치누화전차 00호, 조수우끼고무 M
목줄 : 쯔리켄 제로알파 2호
바늘 : 긴꼬리벵에돔 바늘 5~6호
봉돌 : g7~g2까지 상황에 따라 가감
멀리 서귀포항과
문섬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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