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무당이 사람 잡는다더니…
리했다.
오전 7시 반. 남쪽을 바라보면서 낚시를 한다. 오른쪽에
다음 날인 1월 15일. 오늘은 남쪽으로 더 내려갔다. 대마
서 왼쪽으로 마치 시냇물처럼 조류가 흘러간다. 첫 입질은
도 남쪽 갯바위 포인트 중에는 한국 꾼들에게도 잘 알려진
이영희 씨가 받았다. 30cm가 넘는 튼실한 씨알의 벵에돔이
‘삼각여’라는 곳이 있다. 대마도에 온 모든 꾼들이 꽝을 쳐
다. 그런데, 저 멀리 오른쪽 갯바위가 시끄럽다. 최원제 씨
도 삼각여에 내린 꾼만큼은 절대 꽝이 없다는 곳. 언제나 4
의 엉성한 실루엣이 눈에 확 들어온다. 낚싯대를 세우긴 했
짜 이상 대형 벵에돔을 거의 100% 확률로 만날 수 있다는
는데, 뭔가 어설프다.
곳. 거기가 바로 삼각여다. 그러나 삼각여는 언제나 자리다
일단 뛰어가 봤다. 박정훈 스태프의 뜰채질 도움이 막 끝
툼이 심하다. 대마도에서는 선장들이 순번을 정해 거기에
나가고 있다. 착착 뜰채가 접히고, 그 안 에 든 놈이 모습을
꾼들을 하선 시킬 정도다.
드러냈다. 헐…, 4짜 벵에돔이다. 42~43cm 정도…? 초짜가
삼각여는 이번에 우리 차례가 아니었다. 나는 어제 80cm
제대로 사고를 쳤다. 평생 벵에돔낚시를 해도 한두 마리 볼
급 참돔을 낚은 이영희 씨, 그리고 일본 본토에서 온 모리
까말까 하는 4짜 벵에돔을, 그것도 바늘 묶는 것조차 서툰
오카 타츠야 씨와 함께 널찍한 포인트에 내렸다. 모리오카
최원제 씨가 쉽게(?)낚아낸 거다. 이때가 막 해가 뜰 무렵,
타츠야 씨는 현재 쯔리시토 갯바위 필드테스터 겸 다이와
시계바늘이 8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고백컨대, 이미 수차례
은어낚시 필드테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프로낚시꾼이다. 우
대마도 취재를 다니며 직접 벵에돔낚시를 해 본 나도 아직
리가 있는 곳에서 남쪽으로 50m 정도 떨어진 갯바위에는
4짜 벵에돔을 낚아보진 못했다. 어쩌면 이것도 어복인지 모
어제와 마찬가지로 박정훈 스태프가 최원제 씨가 함께 자
를 일이다.
이승현 씨는 오후에
집중력을 발휘하며
씨알 굵은 벵에돔을
연속 히트했다.
둘째 날 해질 무렵
4짜 벵에돔 입질을
받은 홍경일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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