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o the HERA
6. 실전
이날 백구낚시터의 떡붕어 활성도는 양호한 편이었
다. 서너 번 채비가 들어간 후부터 확실한 입질이 들어
왔다. 약간의 대류현상이 있어 집어 범위가 넓어진 느낌
은 있지만 물속이 어지러울 정도의 상황은 아니었다.
그러나 점심을 먹은 후, 오후에는 전혀 다른 양상이
펼쳐졌다. 떡붕어 입질이 갑자기 예민해 져 버렸다. 한
두 마디 톡 떨어지던 우동 입질이 스르륵 밀리기도 하
고, 반 마디 깜빡거림으로 끝나는 경우도 잦았다.
찌를 3cm 정도 올려 목줄을 바닥에 살짝 눕혔다. 이
렇게 하면 채비가 좀 더 안정적으로 바닥에 머물면서
집어떡밥과 우동의 동조가 쉬워진다. 대류에 밀리는 현
상도 줄어들면서 다시 우동낚시 특유의 입질을 받을 수
있었다.
채비가 바닥에 닿고 찌의 목내림이 끝나면 유인동작(사소이)를 해준다.
떡밥이 가급적 같은 자리에 들어갈 수 있게 채비를 투척한다.
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