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따라 박영보 시집 오늘 따라 - 박영보 시집 | Page 37
모랫벌에 묻힌 생명 -Death Valley 에서 사막의 모랫바람에 메말라버린 몸통 빗물에 담금질을 거듭하다 지쳐 나자빠진 잔해 모랫벌에 묻어둔 가느다란 생명 실비로 축여주고 햇살 쏘이면 오그라들었던 생명 되살아 날 수 있을까 마른 풀잎 서걱거리는 사막의 바람소리에 작은 생명의 존재를 아우성치며 알리려 해도 모랫벌 스치는 바람만 여운만 남기고 간다. 장송곡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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