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이제 그만 집에 돌아가자 [박영보 수필3집] 엄마 이제 그만 집에 돌아가자 [박영보 수필3집] | Page 53
비슷하면 서로 헐뜯으며 위로 올라서려는 광경을 수도 없이 보아온 우리 주변과는 전혀 다른 환경 속에서 살
아가는 사람들이다.
우리가 우습게 여겨오던 주변 국가들의 변화돼 가고 있는 모습을 눈여겨봐야 할 것이다. 싸구려 저질품목
의 대명사로만 인식돼왔던 대만이나 중국 또는 주변국가의 바뀌어진 모습에서 우리가 무엇을 느끼고 있을까.
우리가 자만심으로 느긋해 하고 있는 동안 그들은 달음박질을 하고 있다는 사실. 유인 우주선으로 성공적인
달 착륙까지 시키고 있다. 미국에서마저 두려워하며 경계대상의 첫 번째로 여기고 있는 중국을 우리는 어떤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이었을까. 우리가 IMF 이래 어려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을 때 주변국가의 뜀박질
의 속도에는 가속이 붙고 있었다. 이럴 때 우리는 주변의 나라들과 비교된다는 데 대한 가당치도 않은 자존심
만을 내세우고만 있어야 할는지를 생각해 본다. 겸손이란 보이기 위한 것이 아니라 지니고 행하기 위한 것이
라는 생각도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