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이제 그만 집에 돌아가자 [박영보 수필3집] 엄마 이제 그만 집에 돌아가자 [박영보 수필3집] | Page 52
또다시 불량으로 되돌아오는 것이었다. 하나도 아니요 둘도 아니요 거의 전량이 되돌아오는 것이었다. 거래처
로부터 물건에 대한 금액을 받기는커녕 자기들의 거래처로부터 신용을 잃게 되었다는 항의만 쏟아져 들어올
뿐이었다.
나는 뒤늦게나마 Customers로부터의 반송 자체를 중지시켰다. 반송을 받아봤자 그 물건을 사용을 할 수도
없고 수리를 해야 한다면 전과 같은 전철을 또다시 밟아야 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었다. 물건에 대한 대금은
포기할 터이니 당신들이 알아서 수리하여 다시 팔거나 사용을 하거나 아니면 쓰레기로 폐기를 하든지 알아서
처리하라는 것이 나의 최종 결정이었다. 이런 조건마저도 마땅치 않게 여기는 업체들도 있었지만 어정쩡한 비
즈니스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나로서는 그나마 적절히 내린 결단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를 대만이나 중국과 비교하지 말라”.
과연 그분들은 지금 대만과 중국이 어떤 위치에서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알고나 있는지 묻고 싶다. 경쟁에
서 이기기 위해서는 상대방을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것쯤은 생각할 줄 알아야 할 것으로 믿는다. 대만이나 중국,
그들은 더 이상의 ‘종이호랑이’가 아니다. 어떤 면에서는 그들의 테크놀로지나 운영방식은 이미 우리를 앞지르
고 있는 부분도 많다. 일반 저가 품목에 있어서도 그 디자인이나 아이디어 면에서도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는
많은 품목들을 볼 수가 있다. 이런 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