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이제 그만 집에 돌아가자 [박영보 수필3집] 엄마 이제 그만 집에 돌아가자 [박영보 수필3집] | Page 48
개발된 품목에 대한 소개를 위해 사무실에 들르는 경우는 있지만 이제까지 본사의 담당자와는 단 한 번도 직
접 만나본 적이 없다. 그러면서도 십 년이 넘게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 모든 상담은 전화나 팩스 또는 이
메일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그 회사의 리셉션이스트는 나의 목소리만 듣고도 내가 어디의
누구 인지까지 알아차리며 반갑게 인사를 해오기도 하고 내가 누구를 찾고 있는지에 대하여도 알고 바로 연결
을 시켜주기도 한다.
수많은 유사한 경쟁 업체들 중에서도 반복하여 이런 회사를 다시 찾게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 개인의
조그만 성의와 배려는 그 회사에 보이지 않는 공헌을 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게 된다. 이것은 상대방에 대한
관심과 배려에 존중의 의미도 포함되어있다는 생각이 들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