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육아가 더 쉽겠습니다, 이 씨댕아
안 그래도 지루한데, 수많은 불편 요소가 더 감칠맛 나는 빡침의 세계로 인도한다. 당장에라도 줘패고 싶은 건 갓난아기를 능가하는 빈도로 쳐 울어대는 알람이다. 거의 20초에 한 번 생명유지장치니 유해요소 방호 장비니 연료가 떨어졌다고 지랄발광을 해쌓는다. 그 연료를 채우려면 가던 길 멈추고 엉뚱한 자원이나 캐야 한다.
열 받아서 자원을 왕창 캔 다음 쟁여놓고 써야지 싶었다. 다섯 광물쯤 채취하고 여섯 번째 자원을 캐려는 순간“ 인벤토리가 부족합니다” 라며 획득한 자원이 다 사라졌다. 아니 채집이 주목적인 게임인데, 가용 인벤토리가 열 개가 안 되는 게 말이 되냐? 제작진을 애슐리로 납치한 뒤 간장 종지 하나 준 다음, 그릇 넘치게 음식물을 담으면 뒤통수를 후려갈긴 뒤“ 인벤토리가 부족합니다, 안녕히 가십시오” 하고 내쫓고픈 심정이 되었다.
재미없게 생긴 주제에 얼굴도 안 보여줌.
뭔진 모르겠는데 죠때따데스요.
이거 해야 할 명분이 없다 아입니까, 명분이 솔직히 게임이란 게 유잼무죄 노잼유죄 아닌가. 근데 본질적인 재미도 야무지게 빠져있다. 미발견 행성을 찾는다 해도 이름이‘ Azunomitaba’ 이따구니 눈꼽만치의 흥미도 안 생긴다.“ 어제 술 마셨는데 스톡홀로비치랑 예거스토프라니예프랑 합석했어” 라는 이야기를 듣는 애매한 기분이다. 방대한 종류의 동물들 역시 죄다 비슷하게 생겼고, 심지어 굳이 왜 찾는지 모를 정도로 무매력이다. 포켓몬으로 치면 삐삐랑 뚜벅초만 겁나 나오는 느낌이랄까. 앞서 말한 불편함은 사실 아이템을 업그레이드하다 보면 해결된다. 다만 지루하고 긴 개노가다의 시간을
거쳐야 한다. 그렇게 업그레이드를 하면 이젠
더 빨리 지루하고 재미없는 새로운 행성에 도착해 매력 없는 동물들을 더 많이 채취할 수 있다. 이야! 동기부여 오진다! 더 노력하면 더 빠르게 지루함을 얻을 수 있어!
세상에서 제일 멍청한 짓은 떠난 버스에 손을 흔드는 거다 < 노 맨즈 스카이 > 가 단점만 있는 게임은 아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아니게 됐다. 최근 불만 사항을 개선한 패치를 받으면 쾌적하고 즐거운 우주 탐험을 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럼에도 별로 마음이 끌리지 않는 건, 주변에 < 배틀그라운드 > 나 < 갓 오브 워 > 같이 걸작인 게임을 놔두고‘ 이제 망작에서 벗어난 게임’ 을 굳이 플레이할 이유가 단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진즉 이렇게 내지 그랬어. 암튼 난 배그하러 감 ㅂㅂ.
에디터의 실시간 멘붕 플레이 영상.
제작진 얼굴이나 보자 했는데 이름만 나오더라ㅋ.. ㅋㅋ.. ㅋ ㅋㅋ.. ㅋㅋㅋㅋㅋ야이 시ㅂ
July 2018 maxim 9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