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GHT / UFC
이달의 상남자 #11
마우리시오
쇼군 후아
PRIDE와 UFC를 짓밟던 대장군 후아,
그는 여전히 발바닥이 간지럽다.
by 정 도 윤
Mauricio
‘Shogun’ Rua
국적: 브라질
MMA 전적: 25승 10패
나이: 38세(한국 나이)
키: 185cm 리치: 193cm
경력: 2005 PRIDE 미들급 그랑프리 우승
전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예정 경기: 7월 22일 UFC 파이트나이트
(vs. 볼칸 외즈데미르)
스톰핑과 엘보, 무엇이 더 잔인한가?
둘 중 하나 맞아야 한다면 뭐 맞을래?
작년 초 맥심의 최종 면접장. 좋아하는 격투기 선수가 있냐는 질문에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마우리시오 쇼군이라고 답했다. 편집장은
그 이유를 물었고(어지간히 물어볼 거 없었나 봐), 나는 PRIDE 시절
세계를 제패했던 그의 필살기, ‘스톰핑’을 사랑했었노라고 말했다.
사실 뻥이었다. 난 ‘스와핑’이 더 좋다.
마른 하늘을
달려~
프라이드의 엄친아
브라질 출신의 후아 삼 형제는 모두 격투가로 자랐다. 그중 어릴 적부터
일본 문화에 푹 빠져있던 첫째 무릴로와 둘째 마우리시오는 각각 ‘닌자’
와 ‘쇼군’이라는 닉네임을 붙인 뒤 당시 격투 스포츠의 최강국, 일본으로
떠났다. 형이 닌자인데 동생이 장군이라니 다소 아이러니한 작명이지만,
역시 사람은 이름 따라간다고 했던가. 형보다 크고 잘생긴 데다 실력까지
월등한 둘째 쇼군은 일본에 도착하자마자 마치 도장을 깨듯 강자들을
정리하기 시작한다.
하이라이트는 2005년. 무패 연승 가도를 달리던 쇼군은 PRIDE 2005
미들급 그랑프리에 출전해 ‘램페이지’ 퀸튼 잭슨과 ‘미노타우로스’ 과거 PRIDE에서는 누운 상대를 밟거나 차는 일명 스톰핑과 사커킥이 허용되었지만,
호제리우 노게이라라는 슈퍼스타를 현란한 사커킥으로 무너뜨린다. UFC는 너무 잔인하다는 이유로 이 기술을 금지했다. 이에 쇼군은 현재 UFC가
기세를 몰아 준결승에서 ‘육식 두더지’ 알리스타 오브레임을, 결승에서 허용하는 엘보 공격이 오히려 더 위험하다며 일갈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브라질 타이거’ 히카르도 아로나까지 무난히 잡으며 자신의 시대가
왔음을 세상에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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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