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st MAXIM_2018_07_new | Page 43

너네 다
형이었어?
1 더하기 1 이 왜 파혼이냐!!
용수 형 한 잔 해
나이를 안 속인 게 나뿐이라고?
프란시스 우조호( 나이지리아)
“ 난 너 같은 사위 둔 적 없다”
에삼 엘하다리( 이집트)
독수리 최용수 덕분에 강제 유럽 진출?
트렌트 세인즈버리( 호주)
아프리카 선수들은 출생 신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나이를 줄여서 등록하는 경우가 많다. 우조호는 이런 환경 속에서 기회를 잡았다. 원래 나이지리아에는 우조호보다 잘하는 20세 이하 골키퍼가 3명 있었다. 그런데 세 명 모두 연령 검증을 위한 MRI 검사 결과 미성년자의 탈을 쓴 성년자라는 사실이 들통나 쫓겨났고, 무명이던 우조호가 얼떨결에 주전으로 뛰게 됐다. 우조호는 그 계기로 스페인 구단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로 이적했고, 2018년엔 러시아 월드컵 멤버가 됐다.
이집트의 살아 있는 전설, 45세로 월드컵 사상 최고령 선수 기록을 경신하게 될 엘하다리. 얼마나 나이가 많은지, 그의 딸 샤다는 같은 팀 윙어 압델모니엠과 결혼을 약속했다. 그러나 압델모니엠이 이미 여배우와 약혼한 사이라는 게 들통나면서 샤다와의 관계는 파경으로 치달았다. 만약 파혼이 되지 않았다면 엘하다리와 압델모니엠은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장인과 사위가 한 팀에서 뛰는 기록을 남길 뻔했다. 그러다 둘이 마주치기라도 하면 오지게 갑분싸( 갑자기 분위기 싸해짐) 되겠네. 로커 룸 분위기 워쩔?
세인즈버리에게는 두 가지 사연이 있다. 첫 번째는 황당한 부상이다. 2014년 네덜란드의 즈볼레로 이적했는데, 넘어지다가 스프링클러에 부딪쳤다. 무릎이 부러진 그는 월드컵에 나가지 못했다. 두 번째는 최용수 전 장쑤 쑤닝 감독과 관련이 있다. 2016년 장쑤에는 세인즈버리와 홍정호가 있었다. 한 명만 쓸 수 있는 상황에 감독은 세인즈버리를 처분하기로 했다. 이게 그에게는 오히려 행운이었다. 장쑤와 계열사 관계인 명문 인테르 밀란으로 세인즈버리가 임대됐거든. 어? 개꿀 아님?
얼마나 건강한지 이젠 염력까지 써요
뭘 봐 씹쌔꺄
내장이 다 뒤집힌 채 태어난 아기
리카르도 로드리게스( 스위스)
서포터들과 함 뜨는(?) 선수
블라디미르 스토이코비치( 세르비아)
중앙아메리카의 평화왕
오스카르 두아르테( 코스타리카)
LAYOUT 김성재 IMAGE 각 선수 인스타그램
병을 극복한 선수의 스토리가 빠질 수 없다. AC 밀란과 스위스의 레프트백 로드리게스는 태어났을 때 생존율이 50 % 에 불과했다. 배와 가슴 사이를 구분하는 막에 구멍이 뚫려서 내장이 제멋대로 돌아다니는 체질이었기 때문이다. 심각한 상태였다. 그러나 태어나자마자 받은 수술을 잘 견뎌내고 가족의 보살핌을 받은 결과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건강한 사람이 됐다. 지금은 세계적 공격력을 지닌 엘리트 축구 선수다. 그러니까 젊은이들도 주어진 환경만 탓하지 말고 노력을 하란 말이야, 노오력!
스토이코비치는 레드스타 출신이다. 그러다 파르티잔 베오그라드로 이적했다. 문제는 두 팀이 철천지원수라는 점이다. 그는“ 파르티잔으로 이적할 일 없습니다. 싫어하니까요” 따위의 발언으로 더 욕을 먹었다. 레드스타 팬들은 2010년 세르비아 대표팀 버스를 습격했다. 팬들이 그를 끌어내리기 직전, 동료 선수들이 겨우 막아 봉변을 면했다. 정신 못 차린 스토이코비치는“ 내 못난 과거를 용서해주시길( 못난 과거란 레드스타에 몸담았다는 점을 의미)” 이라 쓰인 티셔츠를 입고 나가서 아예 욕을 양푼으로 퍼먹었다.
니카라과와 코스타리카는 사이에 흐르는 강을 둘러싸고 싸움을 벌이고 있다. 화해 무드를 조성할 수 있는 인물이 두아르테다. 그는 니카라과에서 태어나 코스타리카로 이주한 뒤 코스타리카 대표가 됐다. 축구를 못하는 니카라과로선 다른 나라 유니폼을 입었더라도 월드컵 스타가 나왔다는 게 자랑거리였다. 그의 고향은 코스타리카의 A매치가 열리면 불편함은 접고 다 같이 유니폼을 맞춰 입은 채 응원전을 할 정도라고 한다. 두아르테 역시“ 저는 두 나라를 모두 대표합니다” 라며 평화를 유지하는 중이다.
July 2018 maxim 3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