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RK 20_new 10 | Page 81

MOVIE 영화 ‘앤트맨’은 딸을 사랑하는 생계형 도둑인 아버지가 몸의 크기를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는 수트를 접하면서 히어로로 재탄생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 다. 몸을 작게 줄여 공간을 민첩하게 이동하고, 개미떼를 조종하여 이끄는 등의 독특한 능력들을 발휘하여 다른 영웅들과는 차별화된 전투능력을 선보인 다. 기발한 역발상의 ‘앤트맨’은 히어로는 거대하고 화려해야 한다는 기존의 발상을 뒤집고 히어로물의 새로운 지평을 열 예정이다. 오피스 <오피스>는 규모가 작은 영화다. 공간적 배경의 대부분이 사무실이고 등장인물도 직장 동료들과 형사로 제한적이지만 현실에 밀착된 소 재로 이야기를 전개하는 흥미로운 발상으로 시작한다. 영화는 김과장이 저지른 경악할 사건과 더불어 화려한 무대장치나 특수 효과 없 이도 초반 강한 서스펜스를 조성한다. 뭔가를 감추는 직장 동료들로 인해 김과장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이유에 대해 다양한 가능성을 생 각하게 하고, 사무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품들을 효과적으로 사용하여 소소한 공포를 적절하게 잘 만들어낸다. <오피스>는 '열심히 일 하고 착한 사람'이라는 점에서 이미례와 김과장은 닮은꼴이라고 계속적으로 강조한다. 이는 김과장이 사라진 후 동료들의 시선을 통해서 도 확인된다. 내 주위에서 발생할 수 있다는 가능성과 현실적인 공포를 선사하던 <오피스>가 후반부로 갈수록 스릴러로서 공감을 잃는 이유는 영화가 제시하는 해법이 우리가 원하는 해결방식과는 점점 거리가 멀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초현실의 힘이나 어떤 병리적 현상 을 빌리지 않으면 납득하기 힘든 결론을 제시하는 <오피스>의 이 같은 방식은 생각할수록 그 어떤 결론보다 섬뜩함을 남기기도 한다. 그 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시선을 끌만한 요소는 다분하다. 신스틸러로 관객들의 주목을 끌고 있는 박성웅과 떠오르는 차세대 여배우로 주목받는 고아성의 연기대결만으로도 이 영화를 주목할 이유는 충분한 까닭이다. 어느 날 한 가족의 가장이자 착실한 회사원인 김병국 과장이 일가족을 살해하고 사라졌다. 이에 형사 종훈은 그의 회사 동료들을 상대로 수사를 시작하지만 모두들 말을 아끼고, 특히 김과장과 사이가 좋았다는 이미례 인턴은 무언가를 숨기고 있는 눈치다. 게다가 종훈은 김 과장이 사건 직후 회사에 들어온 CCTV 화면을 확보하지만, 그가 회사를 떠난 화면은 어디에도 없어 사건은 미궁으로 빠지게 되는데… 감독 홍원찬 배우 고아성, 박성웅, 배성우 장르 스릴러 등급 15세이상관람가 시간 111 분 개봉 2015-09-03 치외법권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영화 속 유민의 대사처럼 <치외법권>의 논리는 명확하다. 영화는 상식과 법이 통하지 않는 사회에 일침을 가하기 위해 상식과 법의 테두리 밖에서 무법자처럼 사건을 해결하는 형사 콤비를 동원한다. 취업난 속에서 재단의 면접 기회를 얻기 위해 신도 모집행사에 참여하는 학생들, 강성기를 비호하는 공권력 등에서 한국 사회의 씁쓸한 풍경이 오버랩 되기도 한다. 문제는 영화가 적정선 에서 멈추지 않고 극단적인 설정들을 무리하게 덧댄다는 점이다. 신도들을 노예처럼 부린 뒤 장기를 매매하고 반항하는 자는 감금하고 탈출하는 자는 총살하지만 오히려 검찰은 이를 두둔하며 두 형사를 체포한다. 억지스러운 설정을 코믹하게 연출하려다보니 극의 흐름이 부자연스럽고 어색해진다. 두 형사 캐릭터 역시 특이한 설정에서 출발했지만 이를 입체적으로 살려내지는 못했다. 둘은 강성기를 잡기 위해 시종일관 때리고 부수고 망가뜨린다. 그럼에도 정작 강성기가 눈앞에 나타났을 때는 허술하게 놓친 뒤 다시 그를 힘들게 찾아내는 일을 반복한다. 때문에 후반부로 갈수록 액션 장면에 대한 피로도가 높아지고 이야기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 채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는 인상을 준다. 범인만 봤다 하면 일단 패고 보는 프로파일러 ‘정진’. 여자 꼬시려고 경찰대 수석 졸업한 강력계 형사 ‘유민’. 경찰청장도 포기한 두 또라이 형사가 특수수사본부로 비밀리에 호출된다. 그야말로 골칫덩어리에, 내놓은 자식인 두 형사에게 대한민국 높으신 분들을 뒤에 업고 법 위에 군림하는 최악의 범죄조직 보스를 잡으라는 명령이 떨어진다. 어떤 명령도, 외압도 받지 않는 특별한 수사팀에 투입된 두 형사. 법보 다 주먹이 통하는 세상을 향한 그들의 통쾌한 액션이 시작된다. 감독 신동엽 배우 임창정 (정진 역), 최다니엘 (유민 역), 임은경, 장광 장르 액션 등급 15세이상관람가 시간 104 분 개봉 2015-08-27 앤트맨 전작 '어벤져스' 시리즈에서 마블은 지구를 지키는 '어벤져스' 군단을 통해 하늘과 땅을 누비는 히어로들의 모습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그리 고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에서 마블은 행성을 돌아다니며 우주를 지키는 히어로들을 공개해 세계관을 한층 넓혀 역시 마블이라는 찬사를 들은 바 있다. 끊임없이 히어로들의 세계관을 확장시켜온 마블이 이번엔 크고 센 히어로의 공식을 깨고 마이크로 세계까지 접수한다. '개 미'를 모티브로 삼아 작아질 수록 힘이 세진다는 상상 이상의 설정을 가진 '앤트맨'의 세계는 일반적인 시각으로 보면 한없이 작아 보이지 만 깊숙이 들여다보면 그 어떤 블록버스터보다 강렬한 액션을 보여줄 수 있다. 페이튼 리드 감독은 "하늘을 나는 개미가 추락할 때 관객들 은 마치 블랙 호크 헬리콥터가 추락하는 듯한 기분을 느낄 것"이라고 밝혀 관객들의 고정관념을 뒤집을 액션을 선보일 것을 예고했고, 프 로듀서 케빈 파이기도 "앤트맨의 장점은 실제 세상을 배경으로 하지만, 매우 다른 시각에서 보여주는 것이며 그것이 영화에서 가장 흥미로 운 부분"이라고 설명해 색다른 볼거리를 기대하게 한다. 거기에 개미만한 사이즈의 '앤트맨'이 단숨에 총을 제압하는 모습이나, 눈에 띄지 않을 만큼 빠른 속도로 적을 교란시키는 모습은 영화에서 앤트맨의 활약을 더욱 궁금하게 만들며 관객들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하나뿐인 딸에게 멋진 아빠이고 싶지만, 현실은 생계형 도둑인 스콧 랭(폴 러드). 어느 날 그에게 몸을 자유자재로 늘리거나 줄일 수 있는 핌 입자를 개발한 과학자 행크 핌(마이클 더글라스)이 찾아와 수트와 헬멧을 건네며 ‘앤트맨’이 되어 줄 것을 요청한다. 어리둥절 하지만 일단 한번 해보기로 결심한 스콧 랭은 행크 핌의 딸인 호프(에반젤린 릴리)의 도움을 받아 점차 히어로의 면모를 갖추어가고, 그의 스승 이자 멘토인 행크 핌 박사를 도와 핌 입자를 악용하려는 세력을 막아야 하는데… 감독 페이튼 리드 배우 폴 러드, 마이클 더글러스, 에반젤린 릴리 장르 액션, 어드벤처 등급 전체 관람가 시간 117 분 개봉 2015-09-03 SPARK October 2015 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