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X TIP
성욕 자극하는 페로몬의 비밀
남자들이 섹스를 할 때 가장 자극을 느끼는 요소는 역시 시각적인 부분이다. 그러나 그 못지않게 냄
새에도 민감해지는 것 또한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 냄새가 어떤가에 따라 성욕이 커질 수도 있
고 반대로 발기한 남성이 사그라질 수도 있음은 익히 경험한 바 있을 것이다. 그만큼 섹스에서 냄새
가 차지하는 비중은 만만치 않다. 개인차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이는 본능에 따른 몸짓이다. 페
로몬의 마법이랄까. 한번쯤은 들어봤음직한 페로몬의 비밀에 접근해보자.
재미난 사실은 남자보다는 여자의 아포크린샘
이 79% 더 발달되어 있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사
례가 바로 여자의 질에서 나오는 분비물이 독특
한 냄새를 낸다는 것. 질 분비액의 독특한 냄새는
질 속에 살고 있는 박테리아 때문이다. 이 박테리
아는 질 속에 침입하는 병원체를 공격하여 청결
을 유지한다. 아포크린샘이 있는 질과 항문 주변
의 피부는 일정한 분비물을 내보내는데 이 분비
물들은 기름기가 많다. 이 기름기가 분비되면 박
테리아는 분해를 시작하는데 그때 냄새가 나는
정한 시기에 짝짓기를 하는 동물과 곤충은
간의 행동에 변화를 일으킨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 이런 냄새가 질 윤활액과 섞여 독특한 냄새를
자신이 때가 되었음을 알리기 위해 특수한
것. 사람의 페로몬은 바로 체취다. 체취는 큰 땀
만들어낸다.
물질을 몸 밖으로 내보낸다. 체외로 배출되어 동
샘인 아포크린샘에서 분비하는 특수한 물질로 육
여성의 질에서 나는 이런 독특한 냄새는 많은
물의 행동을 유발하는 물질로 알려진 페로몬이
식을 즐기는 사람의 체취가 채식주의자의 그것보
남자들을 강하게 충동질한다. 극단적이기는 하지
그것. 페로몬은 짝짓기 상대를 유인하여 생식 행
다 더 강렬하다. 아포크린샘은 털이 난 곳에 주로
만 이런 경우도 있다. 제2차 세계 대전 중 미국 여
위를 하게 만드는 마법의 물질인 셈이다. 그게 가
모여 있다. 머리, 겨드랑이, 치구, 유두 주위, 항
성들이 입어서 더러워진 팬티를 위문품 주머니에
능할까 싶겠지만 실제로 암컷 원숭이는 질을 통
문, 회음부, 질, 발바닥 등에 위치하는데 이들 대
넣어 전선에 보냈다는 기록이 그것. 병사들의 사
해 페로몬을 분비하여 수컷을 유인한다는 연구
부분이 성감대로 자극에도 민감할뿐더러 상대방
기를 높이는 데 이용했는데 가장 인기가 높았다
결과도 있다.
을 강하게 자극한다. 이유는 바로 털이 냄새를 저
고 한다. 생존의 위협을 느끼는 전쟁이라는 극한
장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 아포크린샘을 통해 나
상황에서 도피하고 싶은 욕구가 동물적 본능 충
온 체취는 털에 묻어 오랫동안 보존된다.
족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라고. 이런 까닭에 병사
특
그럼 인간은 어떨까? 인간 역시 페로몬을 분비
한다. 최근 들어 수많은 실험을 통해 페로몬이 인
18 September 2015 S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