았다.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A A 건전지와
비교해 보면 느낄 수 있을 만큼 사이즈는 작았다.
그래도 왠지 모를 두려움은 있었다. 혹시라도
부작용 같은 게 나타나면 어쩌나 하는 게 그것이
다. 미리 알아본 바로는 바이젤은 미국에서 수입
된 제품으로 미국이나 일본에서는 그 효능과 안
정성을 인정받아 여성용 비아그라라고 불린다고
하니 크게 문제는 없을 거라 생각했지만 그래도
처음 접하는 것이니 당연한 일이다. 우선 어떤 원
리로 여성에게 오르가즘을 선사하는 것인지 궁
금하여 바이젤의 원료부터 살펴봤다. 동봉된 설
명서를 보면 성분별 특징을 정리되어 있는데 대충
이랬다.
잘라내고, 직접 손에 짜보았다. 우선 끈적임 없이
낌은 없었으며 씻어낸 후에 잔존감이 없어서 아
프로필렌글라이콜: 보습작용, 계면활성제 기능,
촉촉한 느낌이 났다. 약간 미끈거리는 묽은 에센
주 좋았다고 했다. 참, 그리고 직접 맛을 보았는데
방부기능
스와 비슷한 느낌이랄까. 끈적임이 있다거나 불쾌
(물론 그녀의 몸 위에 발라진 상태로) 무취무미
하이드록시에틸세룰로스: 안정제, 계면활성제,
한 느낌이 들지는 않았다. 냄새는 없고 맛은 약간
같지만 약간 단맛이 나는 느낌도 있었다. 여자친
호료, 에멀션화
은 비릿하지만 정도가 매우 약해 비위가 약한 사
구의 애액과 섞여 정확하지는 않을 것이다. 먹고
엘아르기닌: 각종 혈관을 확장시키는 NO의 기본
람이 아니면 괜찮은 정도라고 생각되었다.
나서도 몸에 이상은 없었다. 그러니 니들이 먹어
공여물질, 성장필수물질. 복용하여야 최대효과
이 정도면 맛이나 향이 매우 미미하므로 여자
도 큰 탈은 없지 싶다. 지금 내가 이렇게 무사한
걸 보면 말이다, 크크크.
가남
친구의 몸에 바른 후에 바로 오럴을 해도 무방할
메틸파라벤: 방부제(자외선을 쬐이면 피부에 해
것 같다. 사용방법은 클리토리스에 바이젤을 살
양이 적은 것 같아도 실제 1회 사용량이 적어
가 됨)
짝 떨어뜨려서 발라주면 된다니 크게 어려울 것
꽤 오래 사용이 가능하지 싶었다. 설명서에 표기
페퍼민트 오일: 진통, 항염, 소염, 항미생물, 기타
은 없다. 마침내 실전 돌입. 여자 친구의 클리토리
된 사용량보다 몇 번 정도는 더 사용해도 크게 무
효능 많음, 멘톨성분
스에 바이젤을 도포했다. 그녀의 말에 따르면 처
리가 없다는 것이 개인적인 판단이다. 뚜껑이 꽉
음엔 차가운 액체가 닿는 느낌이 들었는데 내가
잠기지 않고 그냥 위에 덮는 형태라 밀폐가 안 되
포함된 성분 중 직접적으로 여성의 성감을 증
천천히 문질러주자 잠시 후 열감과 함께 묘한 기
는 점은 아쉬웠다. 요즘엔 스프레이 형태로 된 것
가시키는 성분은 엘아르기닌과 페퍼민트오일이
분이 들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