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운다는 말이 있습니다. 남들에겐 우스운 이야기겠지
만 저는 전혀 재미있지가 않습니다. 바로 제 와이프 때
문입니다. 와이프가 바로 이 케이스거든요. 와이프는
잡지나 인터넷을 통해 성지식을 종종 찾아보는 모양
입니다. 자기 나름대로는 그런 걸 배워서 저와의 섹스
를 풍요롭게 하겠다는 생각이니 그를 탓할 수는 없지
만 문제는 거기서 배운 것들이 마치 불변의 진리라도
된다고 믿는 것입니다. 얼마 전에는 나이별 섹스 횟수
를 보더니 그 뒤론 엄청나게 횟수에 연연하고 있습니
다. 사실 제가 그렇게 성적으로 강한 타입은 아니라서
하루에 한 번이 적당한데요. 와이프는 그게 불만인 모
양입니다. 결혼 후 3년 동안 단 한 번도 하루에 두 번
이상 해본 적이 없는 것이 불만인 티를 내니까요. 불만
정도가 아니라 요즘은 아예 한 번 하고 나면 두 번째
를 바라며 저를 자극하기까지 합니다. 해주고는 싶지
만 천성적으로 몸이 따라주지 않는데 전들 어쩝니까.
이런 저를 두고 와이프는 애정이 없어서라네요. 정말
이후에 생겼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그녀와 섹스를
식기의 색깔은 성기에 있는 멜라닌 색소 때문입니
A 남자들이 하루에도 몇 번씩 요구해서 힘
나눈 것까지는 좋았습니다. 그런데 그녀의 유두도 그
다. 또한 성기의 빛이 검게 변하는 것은 나이에 따
렇고 그곳의 색깔이 너무 짙은 겁니다. 제가 알기로는
른 자연스러운 현상이기도 합니다. 원래 남자나
들다고 하는데 이 집은 또 그와는 반대의 문제로
경험이 많은 여성일수록 젖꼭지와 음부의 색이 짙다고
여자의 성기는 어렸을 적에는 밝은 핑크색을 띠지
고민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남편
들었거든요. 물론 나이가 있으니 어느 정도의 연애도
만 성장해가면서 멜라닌 색소가 성기에 착색되면
분이 잘못한 건 아닙니다. 말씀하셨다시피 기본
했을 거고, 처녀가 아닐 것이라고 생각은 합니다. 저
서 밝은 핑크색이 점점 검은색으로 변해가는 거
성향이 그러신 것에 불과하니까요. 사실 횟수와
역시 그러니 그녀가 처녀인지 아닌지는 그리 중요하지
죠. 성장을 하면서 밟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라는
애정등급은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사람마다 다
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 정도 색깔이라면 상
말입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사람에 따라 색소 침
다른 것에 불과하니까요. 문제는 그 사실을 아내
당히 많은 경험을 지닌 게 아닐까 싶어 왠지 찝찝합니
착이 과대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이에 호르몬의
가 깨닫게 하는 것인데, 일단 아내와의 섹스 시에
다. 과거는 과거일 뿐이라고는 해도 너무 많은 성경험
효과도 가세되어 진한 빛을 띠게 되는 것.
최선을 다하고 있는지 자문해볼 필요는 있습니다.
을 지닌 여자와 관계를 맺는 것을 좋아할 남자는 없지
말한 걸로 봐서는 열심히 하시고 계신 것 같네요.
않을까요?
환장하겠습니다. 정말 제가 잘못 된 건가요?
세상은 참 요지경입니다. 어떤 여자들은
호르몬의 작용과 멜라닌 색소의 밀도는 개인
편차가 아주 심합니다. 생식기의 색은 호르몬 환
A 는 분이시네요. 도대체 누가 그러던가
경과 멜라닌 색소의 여부에 달려있기 때문이죠.
이 안하는 자신들만의 섹스체위나 애무 포인트를
만들어두고 그를 활용하는 것이지요. 그렇게 한
요? 압니다. 여성의 유두나 성기의 색깔이 검으면
색소가 많은 여성의 경우에는 다른 사람보다 생
다면 남들은 안 해주는 것으로 남편분이 사랑을
섹스를 많이 한 것이라는 속설이 있다는 걸요. 그
식기의 색깔이 진하며 유두도 크고 색이 진하게
표현하고 있다는 즐거움이 생겨날 수 있으니까요.
러나 ‘유두나 성기의 색깔과 성교의 횟수는 전혀
됩니다. 이는 마치 눈썹과 피부색이 개인마다 천
또 한 가지 명심할 것은 삽입 위주의 섹스는 지양
상관이 없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증명된 지가 언
차만별로 상이한 것과 마찬가지인 것. 그러므로
하라는 것입니다. 아내분의 몸을 최대한 밀착시
제인데 아직도 그런 말을 믿으시는 건지. 얼굴 생
성경험이 없는 여성이라도 유두와 생식기의 색깔
켜 전신 애무를 공들여 하고 후희에도 신경 쓰면
김새가 다른 것처럼 생식기와 유두의 색깔도 개인
이 원초적으로 본래 검을 수 있답니다.
여자는 사랑받고 있다는 감정에 빠져 한 번의 섹
에 따라 천태만상입니다. 얼굴 검은 사람도 있고
또한 성관계가 아닌 외부의 자극에 의해서 검
스로도 만족할 수 있게 되거든요. 허접하게 몇 번
얼굴 하얀 사람도 있는 것처럼. 좀 더 과학적인 근
게 변할 수도 있습니다. 브래지어나 옷에 의한 자
하는 것보다 제대로 공들여 한 번의 섹스를 즐기
거를 들어볼까요.
극으로 검게 변하는 경우도 있을 정도니까요. 그
그렇다면 방법을 바꿔보는 게 어떨까요. 남들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는 말이 딱 어울리
호르몬에 민감하게 영향을 받는 경우와 멜라닌
유두나 성기의 크기나 색깔은 호르몬의 영향
러니 생식기와 유두의 색으로 괜히 여자의 과거
을 받습니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여성의
를 의심하지 말기 바랍니다. 설령 과거에 많은 사
너무 짙은 색을 지닌 그녀의 몸
생식기와 유방을 만들고 발달시키기도 하고 유두
랑을 나누었다고 해도 그게 무슨 문제입니까. 지
요즘 고민이 생겼습니다. 간만에 맘에 드는
의 크기를 크게 만들고 빛깔을 진하게 변화시키
금 사랑하는 사람은 당신이라는 사실이 가장 중
여성을 만나 연애를 하는데요. 이상형에 가까운 타입
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피부에 있는 멜라닌 색소
요한 것 아니던가요. 모쪼록 알콩달콩 사랑을 키
이라 하루하루가 즐거웠습니다. 문제는 그녀와의 섹스
도 색깔을 진하게 하는 데 한몫을 하죠. 특히 생
워나가시길.
시기 바랍니다.
Q
SPARK August 2015 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