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D1534_MOTORBIKE 년 월호_new 00 2015 | Page 157

스로틀 반응은 정확했고 생각보다 엔진 필링이 강하게 느껴졌다. 트라이엄프 본네빌과는 완전히 다른 필링이 느껴진다. 본네빌은 세단같이 편안하고 부드러운 필링이라면, 노튼은 확실히 2기통이라는 것이 실감나는 필링이다. 코만도 모델은 핸들 포지션과 몇 가지 파츠에 따라서 총 3가지(SF, Cafe Racer, Sport)로 구별된다. 내가 시승한 모델은 SF 모델이었으며, 포지션은 F차의 포지션보다 몸이 약간 세워지는 정도의 아주 편하지도 불편하지도 않은 정도였다. 마음만 먹으면 자세를 잡고 스로틀을 신나게 비틀어도 좋을 것 같은 느낌이다. 클러치와 미션의 조작은 노튼이 더 이상 클래식바이크가 아니라는 것을 말해주는 것 같았다. 내가 원하는 대로 한방에 착착 감기듯이 들어간다. 서스펜션과 브레이크는 올린즈와 브램보를 사용하고 있으니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을 듯하다. 5단까지 미션을 고르게 사용 하면서 감을 잡았을 때 쯤 주변이 보이기 시작했다. 한적한 영국의 시골마을 저 앞에서 3마리의 개를 끌고 산책중인 어르신이 나를 보며 미소를 짓고, 굽이굽이 펼쳐진 도로는 영화 속의 한 장면처럼 느껴졌다. 노튼을 타고 영국의 시골마을을 달렸던 기억, 아마도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노튼의 CEO, 스튜어트 가너 Stuart Garner는 노튼을 애스턴 마틴Astonmartin에 비유한다. 회사의 규모는 매우 작지만 그들의 눈빛에서 느껴지는 열정은 결코 작지 않았다. 로 자연 한가운데였다. 도심지의 빠르고 빡빡한 스 케줄이 아닌 그저 그들의 시간대로 행복하게 일하 며 살아가고 있는 모습에서 왠지 모를 묘한 기분이 들었다. 공장을 둘러본 후 점심시간이 되었다. 노튼 내부에 는 별도의 식당이 없어 담당자와 함께 근처에 나가 사먹기로 했다. 노튼으로 오던 길에 있던 작은 마을 의 식당을 찾았으나 문이 닫혀 있었다. 하는 수 없 이 좀 더 나와 도닝튼 파크 서킷에 있는 레스토랑에 서 간단히 치킨 커리를 먹으며 1시간 반여동안 즐거 운 점심시간을 보냈다. 점심을 먹고 돌아와 공장 건물 앞쪽에 있는 건물로 향했다. 건물의 맨 앞에 있는 공간에는 출고 전 바 이크를 최종적으로 점검하는 엔지니어 룸이 있었 다. 최종점검이니만큼 기대했던 대로 꼼꼼하고 완 벽을 기하는 모습이 엿보였다. 말할 것도 없이 그의 손을 거치지 않고 출고되는 바이크는 단 한 대도 없 다고 했고, 잠시 후 우리가 시승할 노튼 코만도 Commando 961 SF도 그의 점검을 기다리고 있었 다. 코만도 점검은 그에게 맡겨두기로 하고 엔지니 어룸 옆에 있는 다른 문으로 들어가자 노튼 브랜드 의 어패럴과 용품들을 위한 쇼룸이 마련되어 있었 다. 쇼룸에도 도미레이서가 한 대 있었는데, 이미 예 약되어 출고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했다. 짧지만 강렬한 시승을 마치고 잠깐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덧 해질녘이 되었다. 시계를 보니 오후 5시 쯤이었다. 직원들은 모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