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
저녁식사와 함께 미션
벨라지오에서 환상적인
유쾌한 도시, 꼬모
1894년에 만들어졌다는 브루나테 산을 오르내리는 케이블카
브루나테 마을의 교회
구불구불한 꼬모 호숫길을 따라 도착한 벨라지오.
우리가 숙소에 도착했을 때는 깜깜한 밤중이어서
이곳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깨닫지 못했었는데 이른
아침 창밖으로 내려다보이는 풍경을 보니 남편이 그
렇게 칭찬했던 이유가 있었다. 밝은 갈색의 지붕 아
래로 난색의 컬러와 야자수가 즐비한 거리를 보니
독일, 오스트리아와는 확연히 다른, 휴양도시에 왔
음을 느낄 수 있었다. 우리는 좁은 자갈길 사이로
바이크 타고 번화가로 향했다. 아름답게 단장된 가
게가 가득한 번화가는 휴가철이 지나 관광객은 많
이 보이지 않았지만 그것조차도 운치있어 보인다.
호숫가를 끼고 조금 더 달려 호수의 중심 도시, 꼬
모로 향하기로 했다. 두오모를 둘러보고 각자 젤라
또를 들고 경치를 구경하고 있을 때, 일행이 산꼭대
기를 가리켰다. "우리 저기 위에 한 번 올라가보자!"
저 멀리 브루나테Brunate산 정상으로 향하는 빨간
케이블카가 보였다. 주민에게 바디랭귀지로 길을 묻
고 물어 한참 만에 올라가는 도로를 찾았다. 처음엔
만만하게 봤는데 꽤나 높이 올라간다. 끝도 없이 이
어지는 언덕길 사이로 집들이 빼곡하다. 이렇게 높
은 곳에서 산다면 엄청 불편할 것 같은데….
드디어 케이블카 정류장이 있는 정상까지 올라왔
다. 재미있는 건 케이블카의 이름이 푸니쿨라레
Punicolare였다. 학창시절 배웠던 푸니쿨리 푸니쿨라
funiculi funicula라는 노래로 기억되는 이름이 케이블
카를 뜻하는 것이었다니! 정류장 주변을 거닐고 있
는데 한국인 관광객들과 마주쳤다. 우리는 저기 있
는 바이크를 타고 왔다고 하니 정말 신기하다는 눈
길로 쳐다본다. 다른 나라에 비해서 도로도 비좁고
말도 잘 통하지 않았지만, 이탈리아 특유의 아름다
움과 유쾌함은 도시에 가득해 그 어떤 곳보다 바이
크로 달리기에 기분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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