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lt London
알고는 있었지만 Hedon 친구들의 추천이 아니었다
면 이곳을 들러볼 생각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 Bolt
에 방문하기 위해 우리는 영국 런던의 상징 2층 버스
를 타고 리버풀 스트리트Liverpool Street로 향했
다. 곧바로 Bolt로 가기보다는 주변 관광을 위해 일
부터 크게 빙 돌아가기로 했다. 리버풀 스트리트 역
근처에는 맛집 가득한 런던의 대표적인 마켓인 올드
스피탈필즈 마켓Old Spitalfields Market, 잡화가
가득한 편안한 분위기의 벼룩시장인 브릭 레인 마켓
Brick Lane Market, 그리고 일요일에 가면 배부르
게 즐길 수 있다는 선데이 업 마켓S u nd ay up
Market등을 모두 들러볼 수 있다. 영국의 이러한 마
켓들은 대부분 요일에 따라 상점들의 운영 시간이 다
르고, 이 세 마켓을 모두 보기 위해서는 일요일이 최
적이다. 그런데 우리는 애초부터 관광에 대한 사전
계획도 없었고 평일에 볼트에 방문하는 바람에 근처
마켓을 제대로 구경할 수는 없었다. 마켓 구경은 소
호 근방에 있는 코벤트 가든Covent Garden으로
만족하기로 하고 지나는 길에 있는 박스파크Box
Park에 들러보기로 했다.
아주 큰 성냥갑같이 생긴 박스파크는 40~50여개의
작은 규모의 상점들이 여럿 들어서 있다. 어느 날 ‘짠’
하고 나타난 팝업 건물로, 퓨마, 나이키, 캘빈 클라인
등의 잘 알려진 브랜드들을 비롯하여 모터사이클과
도 관련 있는 데우스Deus Ex Machina 매장도 보
였고, 스테이크 레스토랑, 유기농 카페, 파이 전문점
등 먹거리도 많다. 컨테이너 박스들로 만들어져 멀리
서 보면 그리 크지 않은 것 같아도 개성을 담고 있는
세계 최초 팝업 백화점이다.
박스파크를 뒤로하고 한참을 걷다보니 어느새 내리
던 비도 멈추어 있었다. 런던에서 비를 맞지 않으리
라는 기대는 안했지만 영국의 겨울에 비를 만나니 체
감온도가 생각보다 낮아져 쌀쌀한 기운이 느껴졌다.
얼마나 걸었을까. 휴대폰 맵이 가리키는 곳에 거의
도착했는데도 볼트는 보이지 않았다. 주변을 잠시 헤
매던 우리는 전혀 상상하지 못한 곳에서 볼트를 만났
다. 볼트가 위치한 곳은 위쪽으로는 런던의 오버그라
운드가 지나는 굴다리 아래였다. 마치 화보처럼 빛바
랜 붉은 벽돌 앞쪽에 구형 클래식 바이크 3~4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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