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더 이퀄라이저>는 1980년대 중반 동명의 미국 TV시리즈를 원작으로 각색한 영화다. 원작은 은퇴한 첩보원이 사람들을 돕는 해결사로 활약하는 이야기였
다. 영화는 러시아 마피아와 얽힌 사건을 중심으로 로버트가 거리의 해결사로 각성하는 과정을 그린다. 빠르고 현란한 총격 액션도 없고, 억지로 ‘본 시리
즈’ 같은 애크러배틱 액션을 덧붙이지도 않았다. 대신 무겁고 둔탁한 맛이 살아 있다. 그야말로 조용한데 강하다.
더 이퀄라이저
전직 특수 요원이라는 과거를 지우고, 홈마트의 직원으로 평범하게 살아가던 로버트 앞에 나타난 러시아 마피아의 착취와 폭력으로 시들
어가는 어린 콜걸 테리의 모습은 세상에 대한 분노의 폭발과 함께 그를 기꺼이 세상을 향한 정의의 심판자로 이끈다. 잔잔한 파도처럼 존
재하다가 전직 특수요원다운 특수한 능력으로 거세게 몰아치는 덴젤 워싱턴의 화끈하면서도 절제된 액션 연기와 자신의 일터인 마트 안
의 해머와 네일 건, 드릴 등 모든 공구를 활용해 펼치는 강렬한 액션신은 여느 액션 영화와 차별화된 폭발적인 화력을 보여준다. 여기에
덴젤 워싱턴의 뛰어난 연기력이 더해져 이 모든 이야기에 설득력을 부여하며 오랜만에 가슴 뛰는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킥 애
스> 시리즈의 힛걸로, 단숨에 할리우드 핫걸이 된 클로이 모레츠와 러시아 마피아가 고용한 히트맨으로 등장한 마튼 초카스와 덴젤 워싱
턴의 카리스마 대결도 놓칠 수 없는 볼거리다.
새벽 2시만 되면 어김없이 잠에서 깨는 로버트 맥콜(덴젤 워싱턴). 불면증으로 잠 못 드는 이 시간이면 그는 늘 책 한 권을 들고 카페로 향
한다. 가족도 친구도 없는 그는 아내가 남기고 간 ‘죽기 전에 읽어야 할 소설 100권’을 모두 읽는 것이 유일한 삶의 목표다. 그런 그에게 어
느 날, 어린 콜걸 테리(클로이 모레츠)가 말을 건넨다. 무심한 듯 말을 건네오는 그녀에게 묘한 감정을 느끼고 이를 통해 조금씩 가까워지는
두 사람. 무료하게 전화를 기다리다 벨이 울리면 대기하고 있던 리무진에 오르는 테리와 매일 같은 공간에서 같은 시간을 공유하던 로버트
는 묘한 동질감을 느끼며 가까워진다. 그러던 어느 날, 테리가 포주인 러시아 마피아에게 무자비하게 폭행을 당한 채로 발견되자 세상을 향
한 분노가 폭발하고만 로버트는 마침내, 강자에겐 약하고 약자에겐 한없이 강한 이 세상을 향해 스스로 심판자가 되기로 결심하는데...
감독 안톤 후쿠아 배우 덴젤 워싱턴, 마튼 초카스, 클로이 그레이스 모레츠 장르 범죄/스릴러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시간 131 분 개봉 2015-01-28
참을 수 없는 사랑
<라일리 데일>을 연출한 피터 매스터슨과 토니상 수상자였던 여배우 칼린 그린의 딸로 태어난 매리 스튜어트 매스터슨은 아버지와 함께
일곱 살 때부터 <스탠포드가의 아내들>에 출연하면서 일찍부터 영화계에 발을 들여놓은 영화인이다. 지금까지 수많은 영화들의 주연과
조연을 맡아오며 영화에 대한 감각을 익혀온 그녀는 <케이크 이터스>로 사랑에 대한 의미를 돌이켜볼 수 있는 감성적인 멜로 영화를 탄
생시켰다. 신경계 근육 질환을 앓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