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잠자리의 불청객 불면증
불면증의 원인은 신체질환, 정신질환, 심리적, 환경적 요인 등 매우 다양하다. 현재 불면증은 국내성인 인구의 30% 정도에서 나타난다고 학계에 보고돼
있을 만큼 흔한 질병이다. 그러나 대부분 불면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불면증을 질병이라기보다는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증세로 여기고 있다. 전문의들
은 일주일에 3일 이상, 3주 동안 불면증 증세가 지속될 경우 병원을 찾으라고 권하고 있음을 명심하자.
사람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삶의 상당 부분을 잠
그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자고 꿈꾸며 살아야만 한다. 그렇다고 잠으로 보내는
30분이 넘지 않는 범위가 좋겠다. 또 편안한 의자에서
눈감고 쉬는 것은 가수면 상태로 잠과 같은 효과를 얻
시간이 결코 아까운 것은 아니다. 예외가 있긴 해도 잠
잠들기 위하여 무엇을 할까
은 삶의 가장 풍요로운 안식이며 지친 육신의 위안인
올바른 수면 습관만큼 불면증을 치료하는 좋은 방법
까닭이다. 그 만큼 내 삶의 중요한 몫이요, 따라서 결
은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제대로 된 침실 사용
수면 자세는 숙면의 지름길
코 쉽게 지나쳐서도 안 될 행복한 잠의 세계. 그런데
법이다. 우리나라의 문화에서는 안방이 곧 침실이고
잠자는 자세는 엄연한 습관이다. 어떤 사람은 엎드려
그런 기본적인 행복을 누리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바
침실이 곧 식당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것은 침실과
야만 잠이 오고 또 어떤 사람은 베개를 베면 잠이 오
로 불면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잠을 연결하는 데 무리가 따르게 마련이다. 때문에 침
지 않는다고도 한다. 그러나 아는가. 잠자는 자세가 곧
실은 잠을 자거나 성생활만 하는 공간으로 삼는 것이
쾌면을 결정한다는 사실을. 잠자는 자세에서 가장 중
불면증에 잠 못 이루는 밤
좋다. 한 마디로 극장에 들어가면 팝콘을 먹어야 하는
요한 것은 목과 허리다. 다시 말해서 잠자는 동안 정상
흔한 얘기로 고문 중에서도 가장 고통스러운 고문이
관계처럼 침실에 들어가기만 하면 잠이 오는 관계가
적인 척추만곡이 유지되며 근육 긴장이 없어야 한다
잠을 못 자게 하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 뒤집어 생각하
만들어져야 하는 것이다.
는 얘기다.
을 수 있다.
면 잠을 충분히, 편안하게 자지 않고는 일상생활을 제
이와 함께 어제 자신이 잤다고 생각하는 시간외에
베개부터 살펴보자.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체로 높
대로 할 수 없다는 얘기다. 잠에 들려 해도 뜻대로 잠
는 잠자리에 들지 않는 수면제한 요법도 권장할 만하
은 베개를 베고 자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높은
들지 못하는 것, 그래서 밤을 꼬박 새고야 마는 것은
다. 잠자리에 든 지 15분 이상 잠이 들지 않으면 아예
베개를 베고 자는 것은 목뼈의 자연스런 만곡을 억지
얼마나 큰 고통이겠는가? 성인 세 명 중 한 명이 평생
침실에서 나갔다가 나중에 다시 들어오는 것을 반복
로 펴는 거나 마찬가지. 그만큼 목뼈와 근육을 긴장시
에 한 번은 경험하고 열 명 중 한 명은 6개월 이상 지
하는 자극조절 요법을 사용하는 것도 침실을 사용하
키는 것이다. 특히 노인의 경우 높은 베개를 베고 자다
속적으로 시달리고 있다는 불면증은 그래서 결코 예
는 또 다른 방법이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일정한 시간
가 떨어지면 뇌출혈이 생길 수 있으므로 절대 베개의
사롭게 넘길 수 없는 병이다. 무엇이 그대를 잠 못 들게
에 기상하는 것도 방법이다. 몇 시에 자건 일정한 시간
높이를 낮추어야 한다. 나이가 들면 누구나 뇌가 쪼그
하는가. 불면증의 잣대부터 짚고 넘어가자.
에 일어나는 것도 불면을 이기는 좋은 방법이다. 우리
라들면서 뇌정맥이 팽팽해지는데, 베개에서 떨어질 때
잠을 남들보다 적게 잔다고 해서 불면증이 아니다.
몸속의 생물학적 시계를 제대로 돌아가게끔 하는 가
의 충격에 의해 뇌정맥이 끊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좋
그리고 잠을 오래 잔다고 해서 불면증이 아닌 것도 아
장 강력한 자극이 바로 일정한 기상시간이기 때문이
은 베개는 머리 모양에 따라 적절히 변할 수 있도록 부
니다. 자신에게 필요한 수면 시간은 사람마다 다르기
다. 잠들기 몇 시간 전 걱정거리를 미리 고민하는 시간
드러워야 한다. 또 옆으로 누워 자는 습관을 가진 사
때문이다. 대체로 쉬이 잠을 이루지 못해 자는 데 30분
을 갖는 것도 잠에 도움이 된다. 미리 고민하게 되면 그
람은 어깨 높이를 고려해 베개의 높이가 바로 누운 자
이상이 걸린다거나, 하룻밤에 자다 깨다 하는 일이 다
만큼 마음이 편한 상태로 잠에 들 수 있는 것이다.
세 때보다 높아야 한다.
섯 번 이상이거나, 이른 새벽에 잠에서 깨어 다시 잠을
또한 배고프면 잠이 안 온다. 잠을 자기 위해서는 몸
수면 자세도 문제다. 평평한 바닥에 누우면 허리 부
이루지 못하는 것이 1주일에 2∼3회 이상일 경우, 그래
이 최대한 이완돼 있어야 하는데 속이 비면 위장이 긴
분이 떠 허리뼈에 무리가 가게 된다. 따라서 무릎에 베
서 깊은 수면에 이르지 못해 자도 잔 것 같지 않을 경우
장된 상태가 되기 때문이다. 잠이 드는 데 도움이 되는
개를 집어넣는다거나 다리를 높은 곳에 두고 잠에 드
병적인 불면증이라고 본다.
트립토판이라는 물질이 든 두부, 계란, 우유, 바나나 등
는 것이 좋다. 모로 누워 잘 경우도 그렇다. 무릎 사이
불면증 환자들의 특징은 낮에 졸려도 막상 자려고
을 먹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