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치를 들어 보이는 이찬복 씨. 은빛 비늘이 겨울의 이미지와 제법 잘 어울린다.
자 강 맞은편에 있는 아세아제지 공장이 눈에 들어온다. 금강 중
류 아세아제지. 금강이 남쪽으로 U자형 커브를 그리며 굽이치는
이곳은 배스낚시터로도 잘 알려져 있다. 커브의 안쪽 연안보다 바
깥쪽의 수심이 더 깊고, 여울이 잘 형성되기 때문에 배스 포인트
의 맞은편으로 진입한 것이다.
이찬복 씨는 몇 차례 쇼트바이트를 받은 후 제법 굵은 씨알의
강준치를 낚았다. 깊은 수심을 찾아 멀리 이동한 보람이 있었다.
한 마리를 더 낚고 자리를 한 차례 옮기자 어느덧 오후 5시. 해는
릴링하면서 트위칭을 넣고 있다.
이는 꿈틀거리는 벌레, 빈사 상태로
물살에 떠 밀려 온 작은 물고기의
움직임을 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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