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어와 한바탕 일을 치르고 나서 마수걸이 강준치 입질을 받았다
넣어 액션에 포인트를 주는 게 훨씬 효과적이다. 강준치는
이 제법 불고 있어 강준치의 활성이 그리 높지는 않았다. 30
작은 물고기와 곤충류를 주로 먹기 때문에 트위칭을 넣으면
분쯤 지났을까, 마침내 훅세트에 성공했다. 강준치는 먹이를
벌레가 꿈틀거리거나 죽어가는 물고기가 몸부림치는 것처
덮치지 않고 훅 빨아들였다. 이날처럼 활성도가 높지 않은
럼 보이기 때문이다.
날에는 입질도 약해서 입술에 바늘이 살짝 걸려 나오기 때
조심스럽게 릴링과 트위칭을 하는 이찬복 씨의 입에서 이
따금 낮은 탄성이 흘러나온다.
“조금씩 건드리는데, 약은 입질 이에요.”
오전까지 눈이 내렸고, 오후에 날씨가 개기는 했지만 바람
▶70
문에 파이팅이 조심스럽다. 얼마 후 이찬복 씨는 마수걸이를
랜딩하는 데 성공했다.
한 마리를 더 낚은 뒤 더 깊은 수심을 찾아 시 경계를 넘어
세종시 쪽으로 진입한다. 좁고 구불구불한 고갯길을 넘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