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D1523_월간 낚시21 년 월호_new 00 2015 | Page 69

포인트를 향해 캐스팅하는 이찬복 씨. 수심이 깊어지기 시작하는 여울 상목이 주요 목표다. 물고기다. 날씨가 좋지 않을 때보다 햇볕이 충분히 쬐고 포근한 날이 좋다. 갑천변을 따라 올라가다 불무교를 지나자 질척한 비포장 길이 이 어진다. 얼마나 지났을까. 금강 본류와 갑천의 합수부 근처에 차를 세 운 후 약 10분 정도 걸어 들어가자 목표했던 포인트가 나온다. 처음 우리가 자리 잡은 곳은 가는내골. 지도를 보면 합수부를 지난 강이 약간 좁아지면서 수심이 깊어지는 곳이다. “겨울 강준치는 여울이 시작되는 곳에 주로 머물죠. 인터넷 지도의 위성사진을 보면 강폭이 좁아지면서 물빛이 짙어지는 곳이 있는데, 여기가 바로 그런 곳입니다.” 여울 상목을 노려라 강폭이 좁아지면서 수심이 깊어지기 시작하는 지점의 강바닥에는 마치 햇빛이 가려져 생기는 그림자처럼 유속이 줄어드는 지점이 있 다. 여기가 강준치가 머무는 곳이다. 강준치는 날씨가 맑고 바람이 잔 잔한 날에는 표층 가까이 떠오르기도 하지만, 보통은 바닥권과 중층 사이 수심에 약간 떠서 물살을 탄다. 이곳을 향해 캐스팅, 지그헤드를 강물에 흘리고 바닥에서 약간 띄워 릴링하며 트위칭을 넣어 액션에 포인트를 준다. 단순 릴링만으로도 입질은 받을 수 있지만, 트위칭을 강준치 입질을 받기 전에 일어난 해프닝. 지그헤드가 지나가는 잉어의 몸에 걸려 아슬아슬한 상황이 연출됐다. 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