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흔히 먹는 뱅어포의 재료는 뱅어가
아닌 실치다.
횟감용으로 손질한 개복치.
실치가 자라 성어가 된 것이 베도라치다.
말하자면 베도라치 과에 속하는 ‘흰베도라치’이다. 그러니
우리가 지금까지 먹은 뱅어포는 이 녀석들의 새끼인 셈이다.
과연 우리의 위장에 녹아버린 베도라치는 그동안 몇 마리나
될까?
그렇게 잡아들여도 씨가 마르지 않은 걸 보면 참으로 용하
다. 언제까지 실치로 만든 뱅어포가 우리의 식탁에 오를 수
있을까? 만약 이 녀석들마저 멸종된다면 그때는 어떤 생선
의 치어를 말려 뱅어포를 만들까? 참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만드는 녀석이다. 지금까지 실치포가 실치포라 불리지 못하
거대한 개복치의 순한 외모.
고 뱅어포가 된 이 녀석들에게 잠시 묵념을. ^^*
그런데 이 실치가 실치로서 제 이름을 떨치는 철이 있다.
복어목에 속하는 개복치는 현존하는 척추동물 중 가장 많
바로 4월이다. 이르면 3월부터 출현해 4월까지는 충남 장고
은 알을 낳는다. 그 수가 무려 3억 개에 달한다. 그러면서 생
항에서는 실치 축제가 열린다. 이때는 실치를 회로 먹을 수
존율은 0.00001%에 지나지 않고, 대부분은 부유하다 수중 생
있다고 하니 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