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미끼
채집할 수 있으면 참갯지렁이를
도다리 낚시 미끼는 거의 대부분이 지렁이다. 간혹 다
른 낚시 중 크릴미끼에도 올라오기도 하지만 도다리를
노리기 위해서는 지렁이 미끼가 최고다. 미끼용 지렁이
는 청갯지렁이(청개비), 홍갯지렁이(홍개비), 참갯지렁
이(혼무시) 세 가지가 있다. 이름만 들어도 참갯지렁이
가 더 효과적일 것 같지 않는가? 다른 지렁이에 비해 참
갯지렁이의 몸값은 두 배 정도 비싸다. 보통 담배갑만한
크기의 한 곽에 1만원 정도다. 따라서 참갯지렁이가 소
고기보다는 비싸다는 낚시꾼들의 엄살이 빈 말은 아니
다.
그래서 도다리 미끼는 싸고 쉽게 구할 수 있는 청갯지
렁이를 많이 사용한다. 내 경험에 따르면 참갯지렁이와
청갯지렁이를 쓸 때 입질 차이는 확연하다. 청갯지렁이
를 먹음직스럽게 주렁주렁 다는 것보다 참 갯지렁이를
바늘보다 조금 크게 잘라 쓰는 게 입질 빈도도 높고 입
걸림 확률도 높다. 물 빠진 갯바위 아래의 모래를 조금
파보면 참갯지렁이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물때가 안
맞거나 날씨가 안 좋으면 운동 삼아 채집해 염장해서 미
끼로 써도 효과가 좋다.
심재헌 피싱기어 선장이
막 낚아올린 도다리를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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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직접 채집한 참갯지렁이. 갯바위 아래 모래 속을 파보면 어렵지 않게 채집할 수 있다.
청갯지렁이보다 효과가 월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