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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락 선상낚시
‘삼천포로 빠져야만’ 만날 수 있는 앙증맞은 겨울 진객
| 김지민ㆍ쯔리켄 필드스태프, 입질의 추억 운영자 |
바야흐로
볼락의 철이다. 한국 근해에
서식하는 볼락은 그 종류만
도 20여 종이 넘는다. 우리가 횟집에서 흔히 먹는 우럭도
알고 보면 볼락의 한 종류다. 그리고 지금 이 시즌에 가
장 맛있는 어종을 꼽으라면, 표준명 ‘볼락’일 것이다.
비록, 덩치가 작아서 당찬 손맛은 부족할지 몰라도 탈
탈거리는 손맛 뒤에는 빼어난 맛이 있으니, 이 때문에 볼
락낚시만 즐기는 골수꾼들이 있을 정도다. 겨울에도 낚
시를 쉬어서는 안 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었다.
나는 갯바위 찌낚시를 잠시 쉬고 밥반찬 마련을 위해
볼락 선상낚시를 다녀왔다. ‘쿨러 조과’를 거둔다면 가장
좋겠지만, 그런 욕심으로 낚시해서 잘 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이번에는 그냥 현장에서 제철 맞은 볼락 회를 맛
보는 것으로 만족하기로 하고 애써 설렘을 억누르며 떠
났다.
깜깜한 밤 바다 위에서 선상 볼락낚시를 즐기고 있는 꾼들.
시즌이 한창인 삼천포 선상 볼락낚시.
최근 마릿수 조황이 좋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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