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미친 놈. 여기서 왜 이런 말이……. 나도 모르게 마음속에 있던 말이 나와 버렸다. 도대
체나란인간은……. 이상황을계속해나갔으면앞으로좋은일이생겼을지도모를텐데…….
“네? 푸...푸...푸하하하하.”
엥? 듣자마자미친놈이라고 할줄알았는데오히려웃어버리니내가더놀랐다. 한참을웃더
니 나를 쳐다보며 관찰하는 눈빛이다. 그 눈빛을 마주하지 못하고 고개를 푹 숙였다. 얼굴이 엄
청나게달아올라새빨갛게변해갔다.
“좋아. 자신있으면날가져봐.”
엥 저건 또 무슨 소리야. 숙였던 고개를 들어올리며 그녀를 쳐다보았다. 약간 고개를 치켜들
며 허리에 손을 올리고 날 바라보는 표정을 보니 마치 신기한 장난감을 가지고 놀기라도 하는
표정이다. 정말 존심 상한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이마에서 식은땀이 삐질 흘러 내렸다.
눈을어디다둬야될지모르겠고손은연신주먹을쥐었다폈다한다.
“에헤……. 용기도없으면서……. 큭큭큭……. 아. 오랜만에실컷웃었네. 고마워요. 요즘웃
을일도별로없었는데웃게해줘서.”
그말을듣는순간괜히안심이됐다. 그녀가이상황을농담으로받아들인것이다. 기회는찬
스다. 이때를놓치면다시는그녀와가까워지지못할지도모른다. 들이대자.
“으흠. 고맙다면 보답을 해야죠? 물론 몸으로 보답하는 것이 최고지만……. 머 커피 한 잔 정
도는사요. 밥한끼라도좋고.”
될대로되라싶어아무말이나지껄였다.
“크큭.몸으로 보답하면 그 쪽이 감당이 안 될 텐데……. 좋아요. 따라와요. 우리 집에 가죠?
혼자밥먹는것도지겨운데잘됐네요. 밥하고커피한잔대접할용의는있네요.”
헉. 집으로가잔다. 어젯밤꿈이심상치않더니이런행운이…….
“어라? 감동한표정이네요? 푸하하하.”
“컥. 그.. 그러니까...휴우... 저기몇살이에요?”
“그러는그쪽은몇살이에요?”
“스물다섯살이요.”
“난스물두살인데... 그럼그쪽이오빠네.”
“아.. 네... 그럼오빠라고불러요.”
8 〈〈 누드 스토리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