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빨리 맑은 공기를 들이마시고 싶었기 때문이다. 잠시 걸음을 옮기자 어느덧 산이
코앞으로다가왔다. 역시산은좋다. 공기도맑고... 나는가볍게한걸음한걸음옮기
며 산행을 시작했다. 오랜만에 하는 산행이라 그런지, 예전처럼 수월하지만은 않았
다. 가쁜 숨을 몰아쉬면서 오르기를 두어 시간, 마침내 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 탁 트
인시야아래로모든것이펼쳐지는순간, 모든근심이스러지는듯한느낌. 바로이것
때문에 산을오르는 것이다. 잠시 심호흡을 하고크게소리질렀다.“야호.”모든잡념
을 털어 버리듯이 고함도 치고 시원한 바람도 맞으며 멀리 사람들 사는 곳을 쳐다 보
았다. 그제서야수통의뚜껑을열고물을한모금마시려는데...“엄마, 얼른와.”조금
은익숙한 목소리. 그녀석이다. 엄마를 졸라대던... 곧이어 이마에땀이 송글송글 맺
힌채빨간등산복을벗어허리에두르고입술을깨물면서올라오는그녀가보인다.
우연히만난폰섹파트너와의섹스
“앗, 아저씨다.”그 녀석은 무슨 보물이라도 발견한 듯 소리치더니 엄마의 팔을 끌
어 내 쪽으로 온다. 그녀는 약간은 무안한 듯한 표정으로 끌려오더니“안녕하세요.
일찍 올라오셨네요.”
“예. 저놈이 이젠 엄마를 안 조르나 보죠?”
“예. 제가 끌려온걸
요.”그녀가웃어보인다. 웃는입가로하얀치아가드러난다. 왠지모를신비감이드
는그녀. 어느새나, 그아이, 그녀... 이렇게셋이서나란히산정상의바위에앉아바
람을 맞고 있었다. 나는 아이에게 저기는 무슨 동, 저기는 무슨 동 하면서 가르쳐 주
었고, 그런 나를 그녀는 미소를 머금은 채 쳐다보고 있었다. 누가 보더라도 단란한
한가정의모습이었다. 그렇게앉아있기를몇분이었을까? 산을올라올때만해도맑
던 날씨가 아까부터 조금씩 꾸물하더니 저만치서 잔뜩 구름이 몰려오는 듯 하다. 일
기예보에서오후한때소나기라하더니... 난그녀에게하산하기를권했다.
“비가 오려나 봐요. 내려 가셔야겠어요.”
“예. 감사했습니다.”
“아뇨, 저도 심심하
지않고좋았던걸요. 그럼... 안녕히.”나는인사를하고뒤를돌아내려가는데, 아저
씨하고그놈이날부르며뛰어온다.‘꽈당...’그녀석이앞으로넘어지고말았다. 바
위가많아미끄러진것이다. 난얼른그녀석에게달려가서무릎을쳐다보았다. 크게
다친 거 같지는 않았지만, 피가 흐르고 있었다. 그녀는 어쩔 줄을 몰라 했다. 나는 얼
72 누드 스토리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