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였다. 내 손이 부드러운 움직임으로 가슴을 어루만지기 시작하자 그녀는 아랫입
술을 깨물고 두 눈을 질끈 감아 버렸다. 아마도 흥분을 감추기 위한 몸짓이었으리라.
서로 조심한다고는 하지만 밀려드는 흥분은 어쩔 수 없었다. 어느새 진료실 안에는
두 사람의 거친 숨소리만이 방안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난 다시 남은 손을 뻗어 그녀의 반대쪽 가슴을 감쌌다. 두 손으로 그녀의 양쪽 가
슴을 부드럽게 애무하자 미연의 얼굴은 잔뜩 일그러졌다. 미칠 듯한 흥분을 느끼며
거친 숨을 내뿜었다. 동그란 공을 잡듯이 가슴을 감싸 쥐고 손에 힘을 주며 그녀의
가슴을 눌렀다. 흥분이 온 몸을 타고 오른다. 그건 미연도 마찬가지인 듯 했다.
“가슴에 생기는 멍울은 조심해야 돼요. 그건 일종의 신호거든요. 그러니 계속 이렇
게 마사지를 해주셔야 해요.”
아무 말이 없는 미연. 그러다 문득.
“아 답답해서 안 되겠어요. 우리 그냥 해요. 이건 너무 감질맛 나요.”
그랬던가. 하긴 이 놀이도 처음 몇 번은 재밌지만 자꾸 하다보면 내성이 생겨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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