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볼까요? 옷을 완전히 내려서 가슴을 보여주세요.”
미연은 기다렸다는 듯 단추 두 개를 더 풀어냈다. 이런 바보, 이럴 때 조금 더 빼야
지. 그래야 맛이 나지. 그러나 미연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두 손으로 앞섬을 잡으며
바깥쪽으로 펼쳐주었다. 순간 뽀얀 우윳빛의 풍만한 젖무덤이 내 눈앞에 드러나고
말았다. 완전히 드러나지 않은 여자의 가슴은 아주 묘한 흥분을 일으켰다.
“가슴이 좀 커진 것도 같고.”
“네?”
“아닙니다. 일단은 제가 잠깐 만져볼게요.”
“네? 아. 네.”
만져보겠다는 말을 들은 미연의 얼굴엔 말과는 달리 옅은 기대감이 피어올랐다.
당연한 일이다. 난 의사고 그녀는 환자인 까닭이다. 이 맛에 이 놀이를 하는 것이라
생각하며 조심스럽게 손을 뻗어 그녀의 한쪽 젖무덤을 손바닥으로 감쌌다. 물컹거리
는 젖살의 느낌이 느껴졌다. 하마터면 신음을 뱉어낼 뻔 했다. 실제론 그럴 일이 없겠
지만 지금은 상황이 상황이니 그 흥분이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역시 미연은 매력적인
어른들의 병원 놀이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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