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 그녀의 풍만한 몸매의 일단이 드러난다. 곁눈질로 훔쳐본 그녀의 몸매에 벌써
부터 후끈 달아오른다. 이래선 안 되지. 좀 더 냉철한 자세를 취해야지. 그렇지만 난
어느새 마른 침을 삼키고 있다. 어쩔 수 없다. 난 건강한 수컷이니까. 그녀가 그새 커
튼을 헤치고 나와 내 앞으로 온다. 보일듯 말듯 흐트러진 그녀의 모습이 또 다시 나
를 달군다.
“이쪽에 앉으시죠.”
“네.”
미연은 내가 안내하는 의자로 다가가 앉았다. 그녀 역시 곧 내게 다리를 벌려줘야
한다는 생각으로 흥분한 건지, 다소간은 상기된 표정을 띠고 있다. 미연이 의자에 앉
자 난 의자를 끌어와 바짝 다가앉았다. 가운 주머니에서 청진기를 꺼내 들며 미연에
게 말했다.
“위에 단추 좀 풀어 주시겠어요?”
“아. 네.”
처음 이런 일을 겪는다는 듯 당황해하는 표정을 짓는 그녀. 연기가 장난 아니다. 간
호사를 하지 말고 그냥 탤런트를 했어도 성공하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다. 단추를 풀
어내자 풍만한 가슴이 모습을 드러내며 눈을 자극해왔다. 청진기를 내밀자 미연은
고개를 돌리며 앞섬을 벌려주었다. 가슴이 온전하게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그게 오히
려 더 자극적이었다. 조심스럽게 그녀의 가슴 위로 청진기를 댔다. 순간 손끝에 물컹
한 느낌의 가슴이 닿았다. 온 신경이 손끝으로 집중되는 순간이었다.
청진기를 움직여 가슴을 누를 때마다 그녀의 풍만한 젖살이 쿠션처럼 눌리는 느낌
을 주고 있었다. 청진기를 잡은 손이 가슴을 가리고 있는 가운 안쪽으로 파고들기 시
작하자 그녀의 호흡이 더욱 불규칙하게 뿜어져 나왔다. 나는 힐끔거리며 그녀의 얼
굴을 살폈다. 적당히 달아오른 그녀의 모습. 당장이라도 덮치고 싶었지만 더 큰 즐거
움을 위해 일단은 참기로 했다. 미연의 가슴 여기저기에 청진기를 대보다가 이윽고
거둬들였다. 그리고는 그녀에게 말했다.
“약간 멍울이 느껴지는데요. 가슴 마사지는 하시나요?”
“아뇨, 해 줄 사람이 없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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