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 / Baseball
Big Boy is Back
KBO 로 돌아온‘ 조선의 4 번 타자’ 이대호를 만나보자. by 강산( 스포츠동아 기자)
“ 두고 봐요. 저 친구는 우리나라 최고 거포가 될 거야.”
- 2004 년, 이대호를 본 故 장효조 코치
‘ 빅보이’ 가 돌아왔다. 지난 1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현존 최강의 타자이자 한 · 일 · 미 야구를 모두 경험한 베테랑 이대호( 36) 가 5년간의 외국 생활을 접고 친정팀 롯데 자이언츠로 복귀했다. 4년 계약에 총액 150억 원이라는, FA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우며 KBO로 돌아온 이대호. 과연 그는 어떤 선수일까?
KBO를 평정한 부산 사나이 지금 당장 은퇴해도 한국 야구사에 길이 남을 전설로 기억될 만큼 그동안 이대호가 쌓아온 선수로서의 업적은 어마어마하다. 2001년 롯데 자이언츠( 한국) 를 시작으로 2012년 오릭스 버펄로스( 일본), 2016년 시애틀 매리너스( 미국) 를
거쳐 다시 롯데로 돌아오기까지 참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그 위상만큼은 한결같았다. 한 · 일 · 미를 넘나들며 늘 새로운 무대에 도전했고, 시행착오의 어려움은 있을지언정 실패는 없었다. 하지만 이런 결과만을 보고 이대호가 마냥‘ 꽃길’ 만 걸어온 선수라고 생각해선 곤란하다. 그는 엄청난 땀과 노력으로‘ 흙길’ 을 갈아엎어 꽃길로 만들어온 사나이이기 때문이다. 자타공인 최고의 타자로 불리는 지금의 모습을 보면 믿기 힘들겠지만, 롯데 입단 당시만 해도 그의 포지션은 타자가 아닌 투수였다. 그러나 첫 전지훈련에서 불의의 어깨 부상을 당했고, 어쩔 수 없이 타자로 진로를 바꿔야했다. 당시만 해도 이대호가 한국과 미국, 일본을 거치며 성공한 선수 생활을 할 것으로
6 4 maxim March 2017 edit by 이 슬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