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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구연
생년월일: 1951년 2월 25일 학력: 고려대학교 법학과 출신지: 경상남도 진주시 포지션: 내야수( 2루수) 선수 경력: 1970년 상업은행 야구단 1975 ~ 76년 한일은행 야구단 지도자 경력: 1986년 청보 핀토스 감독 1987 ~ 89년 롯데 자이언츠 코치 해설자 경력: 1982년 ~ 현재 MBC 야구 해설위원 2001년 ~ 현재 MBC 스포츠 플러스 해설위원 기타 경력: KBO 야구발전실행위원장 야구정보회사( 주) KSN 대표 이사
어떤 발음이 가장 어렵나요? 경남 사투리 쓰는 분들은 아실 거에요.‘ 여’ 발음이 잘 안 돼요.‘ 여’ 를‘ 에’ 라고 해요. 그래서 현대가 아니고‘ 헨대’, 류현진이 아니고‘ 누헨진’. 김광현은‘ 김광헨’, 메이저리그는‘ 메이쟈리그’.( 웃음)
‘ 국내 최고의 ~’ 이것도 한 번만 해주세요. 저 그거 되게 좋아하거든요. 아 그래요?“ 궁내 채고의 무대 가수, 싸이”.
야구는 특히 통계와 데이터로 승부를 보는 스포츠잖아요. 해설하려면 그걸 다 외우고 있어야 할 텐데, 평소 야구 공부에 시간을 얼마나 쓰세요? 해설자가 하늘에서 떨어지는 게 아니거든요. 한창 많이 봤을 때는 아침 8시 반에 출근해서 메이저리그를 보면서 공부를 해요. 오후 한 2시까지? 저녁엔 일본 야구 하는 걸 보다가 6시 반쯤부터 국내 프로 야구를 보지요. 그렇게 다 마치면 밤 11시쯤 되니까, 집에 가서 샤워하면 밤 12시가 넘어요. 그렇게 하루를 야구만 보다가 끝나는 거예요.
무슨 사법고시 공부하는 분 같네요. 이게 중요한 게 뭐냐면, 제가 중계를 하든 안 하든 계속 야구를 봐야 한다는 거예요. 그러다 어느 날 야구 중계를 맡으면 그동안 준비한 게 있으니까 바로 할 수가 있다는 거죠. 이런 노력이 필요한 이유가, 메이저리그만 따져도 30개 구단에 선수 35명씩 하면 다 합쳐서 한 1,000명 되겠죠? 일본 야구는 12개 구단, 한국은 10개 구단이에요. 이걸 대충이라도 외우려니까 야구를 계속 봐야 하는 거예요.
제가 어른에게 드릴 말씀은 아니지만, 그 시간에 공부를 하셨으면... 하하, 맞아요. 그래서 우스갯소리로 하는 말이 있죠. 제가 또 전공이 법학이다 보니까“ 내가 야구에 투자한 시간만큼 공부했으면 이미 법학 박사 됐고 고시를 해도 한두 개는 합격하지 않았겠나” 하고.( 웃음)
인터뷰 준비를 하다가 축구의 차범근 해설위원을 데뷔시킨 게 허 위원님이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차범근 위원 같은 경우는 저랑 고대 선후배 관계이기도 하고, 학교 다닐 때도 친했거든요. 2006년 독일 월드컵 전에 신문선 해설위원이 MBC에서 나가면서 축구 쪽에 공백이 생겼어요. 그때 스포츠 국장이 저보고“ 위원님은 누가 하는 게 좋겠냐?” 라고 하기에 차범근을 추천했어요.“ 월드컵이 독일에서
하는데, 당연히 차범근이 해야 맞는 거 아니겠냐” 하고. 처음엔 말을 못한다, 이런 반대 의견도 있었는데, 결국 캐스팅이 돼서 공전의 히트를 했죠.
마지막으로 MAXIM 독자들과 야구팬들께 짧은 마무리 인사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야구 해설하는 허구연입니다. 인사드리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요즘 우리나라 정치인들이 국민에게 너무 스트레스를 많이 주고 있는데, 스포츠는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좋은 방법입니다. 야구뿐만 아니라 다른 스포츠도 사랑해주시면서 이런 어두운 분위기 속에서 기분 전환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스포츠 선수들도 더 열심히 하고 페어플레이하면서 정치인들에게 좋은 메시지를 던져주세요. 감사합니다.
March 2017 maxim 6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