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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마다 다른 연봉 협상 스타일 질문 내용 설명
그렇다면 관리자급으로 직위가 오른 후 성과를 많이 내면 모두가 연봉 대박을 터뜨릴 수 있는 것일까? 정말 이렇게 생각한다면, 당신은 너무 순진하다. 아직 이 곳은 연공서열이 중시되는 사회라는 걸 잊지 말자. 검찰총장이 새로 임명될 때 그 선배 기수가 죄다 옷 벗는 나라가 대한민국이다. 일정 이상의 규모를 갖춘 기업들은 각각 정해놓은 연봉 산출 계산 방식을 통해 일괄적으로 모든 구성원의 연봉을 협의 없이 결정해버린다. 우리가 이름을 알고 있는 어지간한 대기업은 다 그렇다고 보면 된다. 여기에 한 가지를 더한다면, 회사의 종류의 따라 연봉 협상의 스타일이 달라진다는 점이다.
어느 정도의 연봉을 생각하고 계십니까?
G O O D
B A D
“ 제가 맡을 업무와 권한, 그리고 제 역량을 판단할 때 5,000만 원이 적합하다 생각합니다.”
“ 네. 제 업무를 감안했을 때 4,200 ~ 5,000만 원 정도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협상 담당자에게 희망 연봉의 범위를 제시하면 최소 기준 금액만 기억하고 높은 금액은 잊어버린다. 받고 싶은 금액을 정확히 콕 찍어 제시하는 게 바람직하다.
회사 종류의 따른 연봉 협상 스타일
국내 사기업
연봉 협상 대신 주로 규격화된 연봉 체계에 의해 결정.
관공서 및
국영기업
연공서열에 따른 호봉제, 협상의 여지가 거의 없음.
외국계 기업
협상의 폭이 큼. 자신의 장점 / 역량을 자신 있게 내세우는
적극적 협상 태도가 유리.
전 직장에서는 얼마를 받으셨습니까?
G O O D
B A D
“ 연봉 4,000만 원, 기타 복리후생 및 인센티브 금액까지 모두 합쳐 약 5,200 만 원을 받았습니다.”
“ 이전 직장에서는 5,800만 원을 받았습니다.”( 금액을 부풀려 거짓으로 대답)
요즘 기업들은 경력사원을 선발할 때 이전 기업에서 받은 연봉을 알 수 있는 증빙을 요구한다. 연봉과 관련된 거짓말은 향후 부정적 인상만 줄 수 있다.
LAYOUT 박소영 IMAGE 영화 < 캡틴 아메리카 3: 시빌 워 > 스틸 컷
오너가 절대적인 권력을 갖는 국내 사기업 문화에서 감히 오너의 명( 회사 측에서 제시하는 연봉) 을 거부하고 본인이 받고 싶은 금액을 당당하게 요구하기란 무척 어렵다. 반면 호봉제로 운영되는 공기업( 관공서 / 국영기업) 에선 성과나 역량을 굳이 드러낼 필요가 없다. 시간이 지나면 연차에 따라 알아서 보수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괜히 공기업을‘ 신의 직장’ 이라 부르는 게 아니다. 이처럼 국내 기업은 사기업과 공기업 모두 연봉 협상의 폭이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혹시라도 경력으로 직장을 옮길 때 상대 기업에서“ 얼마를 받고 싶으십니까?” 라고 물으면 본인의‘ 역량과 성과를 입증할 자신’ 이 있을 때만 적정선의 인상액을 제시하면 된다. 물론 이 경우 자신의 성과를 구체적으로 증명할 근거가 있어야 한다. 하지만 외국계 기업은 조금 다르다. 공동체주의를 따르는 국내 대기업과 달리 외국계 기업은 실적 위주, 개인 역량 위주이기에 소극적 협상은 금물이다. 국내 기업에서처럼‘ 알아서 주겠지’ 라고 생각하면 정말 알아서 조금만 줄 수 있다. 그러므로 본인의 역량이 출중하다면 자신감을 가지고 높은 연봉을 불러도 괜찮다( 물론, 이 모든 전제는 외국어도 출중하고 기획 역량도 탁월한 A급 인재에 한해 그렇다는 얘기다).
연봉 협상 시 주의사항
한마디로 요약하면 연봉은 반드시 구체적인 금액으로 제시해야 하며, 연봉 이외의 복리후생 조건도 꼼꼼히 따져야 한다. 복리후생 조건은 연봉만큼이나 중요한 부분이니 경력사원으로 입사한다면 반드시 이직하려는 기업의 복리후생 조건을 확인해라. 아울러 이전 직장에서 받았던 연봉을 거짓으로 부풀리는 행동은 절대 하지 말 것! 그거 다‘ 뽀록’ 나게 돼있다.
그럼 연봉은 5,000만 원으로 확정하겠습니다.
G O O D
B A D
“ 감사합니다. 다만, 연봉 이외의 인센티브 규정과 기타 선택적 복리후생 제도에 대한 설명도 부탁드리겠습니다.”
“ 순조로운 연봉 확정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열심히 임하겠습니다.”
복리후생 제도 역시 꼼꼼하게 살펴보자. 이런 걸 물었다고 담당자가 속물이라 판단하지 않으니 걱정 말고 확인할 것!
하버드, 스탠퍼드, 와튼 등 소위 세계 최고의 경영대학원에서‘ 연봉 협상’ 에 대해 가르칠 때 빠지지 않는 내용이 바로‘ 원하는 연봉은 구체적으로, 과거 연봉은 진솔하게, 복리후생 조건은 꼼꼼하게’ 다. 이 칼럼을 통해 알려드린 내용 그대로이니 해당 조건을 명심하여 향후 다른 기업으로 이직할 때 원하는 보상과 처우를 모두 만족스럽게 받으시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미국 스탠퍼드 경영대학원 및 국내 서울대와 KAIST 협상 수업에서 제공하는‘ 연봉 협상 시 기억해야 할 필수 요소’ 를 준비했다. MAXIM 독자 여러분 모두 만족스러운 연봉 협상 결과를 이루시길!
무작정 높은 연봉이 좋은 건 아니다. → 본인 능력 이상의 연봉은 향후 다른 기업으로 옮길 때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
객관적으로 자신을 판단하라. → 자신의 역량에 맞는 합당한 요구를 해야 향후 좋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
자신의 장점과 성과는 구체적으로 입증할 수 있어야 한다. → 증거가 없는 주장은 연봉 인상으로 연결되지 않는다. 반드시 근거가 필요하다.
연봉 협상은 다른 채용 심사 결정이 마무리된 후 진행하라. → 채용 심사 중 연봉이나 복리후생을 질문하면 부정적 인상을 줄 수 있다.
March 2017 maxim 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