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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AR / BE THE CHEF

X 나 쉬운 요섹남 되기

그냥 지르면 된다. 지르면 섹시해진다. by < 샵매거진 > 편집장, 하트브레이커 이종철
튀김 혁명, 에어프라이어
가정용 조리 가전 최고의 혁명 에어프라이어. 공기로 음식을 튀기는 기계다. 원리는 오븐과 비슷하다. 튀김의 원리는 고온의 기름으로 반죽 내의 수분을 빠르게 날리는 것. 튀길 때 나는 소리는 음식과 반죽 내부의 수분이 증발해서 기포가 상큼하게 터지는 소리다. 에어프라이어는 오븐처럼 코일의 대류 열을 활용하는데, 오븐보다 크기가 작고 압력이 높아 튀김처럼 바삭하게 익는다. 오븐이 중고온으로 부드럽게 익힌다면, 에어프라이어는 극한의 고온에서 수분을 마구 뽑아내 튀김과 비슷한 질감을 만들어내는 것. 이걸로 오징어 튀김을 해봤는데, 시장의 야만적인 오징어 튀김 맛은 나지 않았으나 떡볶이 프렌차이즈의 깔끔한 오징어 튀김 수준은 됐다. 튀김 외에도 빵을 제외한 오븐에서
하는 대부분의 요리, 특히 스테이크가 가능하다. 가장 어울리는 음식은 냉동식품이다. 냉동만 먹고 사는 우리에게 이만한 장점이 없다. 분무기로 기름을 뿌리고 튀기면‘ 가게에서 튀긴 맛’ 과 같은 맛이 난다. 냉동식품은 그 자체에 기름이 있고 조미가 잘 돼 튀김의 질감이 훌륭하다. 직접 만든 튀김이 가게 대비 80 % 정도 맛이라면 냉동은 99 % 수준. 칼로리 또한 장점이다. 기름에 푹 담그는 튀김에 비해 겉면에 기름 살짝만 바르면 되므로 튀김옷에서 오는 칼로리가 절반 이하다. 제품은 여러 브랜드가 있는데 저가 제품은 5만원 대부터 시작한다. 저렴하게 사서 자주 바꾸는 것도 좋지만 오래 쓰려면 필립스와 한경희생활과학 제품을 추천한다. 구형 모델을 염가로 구매하는 것도 괜찮다. 약 20만 원대부터 시작.
라면도 요리다, 쉬운 라면 요리 3 단계
셰프들이 TV에 나오면서 요섹남 열풍이 불었다. 덕분에 요즘은 요리가 취미인 남자가 많다. 그러나 한때다. 이 열풍은 금방 사라질 거고, 우리는 다시 라면만 먹는 시기에 돌입하게 될 거다. 이걸 라면 회귀 본능이라고 부르자. 라면만큼 본능을 자극하는 황홀한 맛이 드물다. 또 해장도 되고 저렴하면서 밥과도 어울리고 건더기도 있지 않나. 신에게 가장 완벽한 음식을 묻는다면 라면이라 답했을 거다.
1단계: 라면 조리기 그런데 라면은 끓이기조차 귀찮은 음식이다. 참 신기한 일이다. 편하라고 만든 게 라면인데 그게 귀찮다니. 그러니 라면 조리기를 구매하자. 중고등학교 매점에 설치된 그거 맞다. 이걸 집에 들일 생각은 못 해봤을 거다. 의외로 살만한 가격이다. 약 30만 원대로, 당신이 평소 먹는 라면의 수를 생각하면 사볼 만하다.
2단계: 라면 포트 더 저가로 내려가면 라면 포트를 살 수 있다. 커피포트와 아무 차이가 없다. 그저 라면 끓이기 좋게 널찍하고, 용량이 라면 개수에 맞춰져 있을 뿐. 1.8L는 라면 세 개, 1.2L는 두 개, 0.6 ~ 0.7L는 한 개다. 가격도 5만 원 이하로 저렴하다. 당신은 라면 세 개가 기본일 테니 1.8L를 고르자. 인기 제품은 키친아트, 듀플렉스 제품이다.
3단계: 전자레인지용 라면 냄비 최저가로 가면 전자레인지용 라면 냄비를 추천한다. 전자레인지 특성상 금속 재질을 쓰기 어려우므로 플라스틱이나 도기로 된 냄비들이다. 추천 제품은‘ rapid ramen cooker’ 다. 도기 제품을 추천하는 이유는 전자렌지에 넣고 3분만 돌리면 되니까. 플라스틱 제품은 10분 이상 돌려야 한다. 10분이나 기다릴 거면 라면 왜 먹어.
LAYOUT 박은비
6 6 maxim May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