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first Magazine MAXIM_2017_05_new | Page 69

생면도 만들어 먹는 필립스 생생제면기
우웩
면은 만들기 어렵다. 간수( 면의 탄력을 살리는 응고제) 를 넣어 한참 반죽하고 숙성한 뒤 손으로 뽑거나 칼로 자르는 등 고생이 많다. 우동같이 탄탄하면서 쫄깃한 맛을 내려면 발로 밟아야 할 정도로 반죽도 열심히 해야 한다. 그래서 밥은 집에서 해 먹어도 면은 사 먹는 거다. 그러나 공산품은 못 미덥고, 원하는 면을 찾기 힘든 때가 있다. 그런 당신을 위한 필립스 생생제면기. 가루와 물만 넣으면 10분 안에 생면을 만들어주는 기기다. 면을 밥만큼 자주 먹는다면 단연코 추천한다. 알아서 반죽하고 면도 뽑으니까 어떤 면을 뽑을지만 결정하면 된다. 만들 수 있는 면은 중화면, 국수, 페투치니, 메밀면 등 우리가 주로 먹는 면 대부분이다. 자신만의 면을 만들어도 된다.
계란을 좀 넣거나, 꼬들한 면을 위해 간수를 좀 넣거나, 혹은 야채즙을 넣어서 건강을 위하는 것처럼 자신을 속여도 좋다. 제면기를 사면 요리 레시피북을 따로 챙겨주니 그것도 읽어봐라. 청소도 매우 간편하다. 시판 육수를 사서 라멘도 집에서 만들 수 있다. 소스만 있다면 중국식 마라면, 탄탄멘 등도 만들 수 있고, 파스타는 봉골레 레시피만 봐도 알겠지만 라면만큼 쉬운 음식이다. 결국 면만 정복하면 되는 문제였다. 생각해보라. 집에서 소스를 만들고 굽고, 면을 직접 뽑는 남자라니. 얼마나 매력 있나. 이제는 썸녀에게 이렇게 말해라.‘ 내가 직접 만든 라멘 먹고 갈래?’ 가격은 해외보다 이상하게 국내에 최저가가 많다. 약 17만 원대.
계란까지 구워주는 토스트기
토스트기란 게 별거 없다. 그냥 토스트만 잘 구워지면 된다. 열선과 타이머밖에 없는 단순한 구조라 고장도 덜 나고 제품 간 차이도 미미하다. 그런데 토스트를 먹을 땐 계란이 있어야 하지 않나. 이 계란 익히기가 약간 스트레스다. 기름 때문이다. 중국집 계란 프라이가 유난히 맛있는 이유는 기름이 절절 끓는 웍에다 순식간에 굽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기름은 주변으로 튀어 두고두고 사람을 괴롭힌다. 제거도 어렵고 냄새도 많이 밴다. 그럴 땐 이 제품을 써라. 빵 굽는 열을 버리지 않고 재활용해 내부에서 돌린 다음 계란을 익힌다. 직접 열을 가하는 건 아니고 아래에 넣어둔 물을 끓여 증기로 익힌다. 열이 약할
것 같지만 얹는 팬이 딱 계란 하나만 해서 쉽게 익는다. 증기식이라 기름을 넣지 않아도 되지만 강한 맛을 원한다면 버터나 기름을 넣어도 된다. 작아서 닦아내기도 쉽다. 더 강하게 익히려면 물을 넣지 말고 코일에서 올라오는 열로만 구워도 구워진다. 다 구운 계란은 맥모닝에 들어가는 그 계란처럼 생겼다. 햄, 치즈, 맛소금을 곁들이면 맥모닝 느낌도 난다. 혼자 사는 이에겐 이만한 아침이 없고, 부모님과 같이 살아도 아침마다 우리도 맥모닝 먹자고 설득해보자. 여기에 레드빈, 베이컨까지 곁들이면 맥모닝을 넘어 호텔 조식으로 거듭난다. 가격은 호텔 팁 수준인 $ 39이니 아침 준비가 괴롭다면 구매해볼 것.
원적외선이 위 아래 위위 아래, 자이글 핸썸
이건 혁명 of 혁명이다. 놀랍게도 고기를 냄새와 연기 없이 익히는 불판이다. 스탠드 달린 원형 불판같이 생긴 이 친구. 저 스탠드가 아이언맨의 아크 원자로 같은 에너지원이다. 구조는 무한리필 고깃집, 닭꼬치 집이나 명절에 가정에서 쓰는 원적외선 전기 팬과 비슷하다. 그 팬들이 아래에서만 열을 쏘며 친척 간의 넉넉한 싸움 시간을 보장하는 반면, 이 친구는 위에서 열을 쏘아 아래에 있는 팬을 달군다. 즉, 위 아래 위위 아래 모두에서 음식을 익히는 것. 그래서 단시간에 적은 열로도 음식이 빨리 익는다. 거꾸로 태우는 귀뚜라미 보일러와 비슷한 원리다. 그만큼 에너지 낭비가 적고 깔끔하다. 팬 중앙에는 다른 삼겹살
그릴처럼 구멍이 뚫려 기름을 모아준다. 장점은 첫째로 조리시간. 명절에 큰 엄마가“ 결혼은 언제 해” 등의 잔소리 시동만 걸라치면“ 어머니 끝났습니다 저 이제 TV 봐도 되죠?” 의 백어택을 때릴 수 있는 거다! 둘째로 빠른 조리 덕에 연기와 냄새가 적다. 불판 위에 고기 대신 책을 올려놓고 공부를 해야 할 것만 같은 비주얼이 아쉽지만 스테이크, 볶음밥, 전 등 일반적인 팬에서 할 수 있는 요리 대부분을 소화하는 명기다. 자이글은 안마기에 공기청정기까지 만드는 정체불명의 회사다. 원적외선 팬도 세 가지나 있다. 둘러볼 거 없이 기본 모델인 핸썸이면 충분하다. 핸썸 최저가는 약 14만 원대.
May 2017 maxim 6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