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first Magazine MAXIM_2017_05_new | Page 44

MOTOR motor 나를 여는 상상, 한 적 있어요? 우리나라에 어디 달릴 데가 있다고. 우리나라에서 며칠이나 지붕 열 수 있다고. 꼭 달려본 적도 없는 넘이, 지붕 열어본 적도 없는 넘이 말이 많다. 너네는 갈 때마다 홈런 쳐서 클럽 가니? 남자라면 어쩌다 단 한 번, 평생 기억에 남을 그런 경험을 위해 수많은 실패를 경험할 수도 있는 거잖아. 딱 한 번. 1년에 더도 말고 따아아아악 한 번, 햇볕이 내리쬐고 바람이 봄입니다. 짝짓기하기 좋은 계절이죠. 지붕 열리는 차 이야기를 하기에도 최적기입니다. by 칼 럼 니 스 트 신 동 헌 살랑살랑 불고, 하늘은 파랗고 미세먼지도 꽃가루도 밀린 업무도 없는 날. 그런 날 하루만 지붕을 열 수 있다면 컨버터블은 제값을 하는 거다. 자식이란 네 살 때까지 평생 할 효도를 다 하는 존재라고들 하는데, 컨버터블 애호가는 그런 날 하루의 추억으로 온갖 잡소리와 고장과 테러와 주변의 잔소리를 견뎌낸다. 모터사이클 전문지, 스포츠 신문, 남성 패션지에서 에디터로 일하다 그런 날이라면 혼자 컨버터블에 타도 세상 부러울 것 없이 좋지만, 블로그와 TV까지 진출하며 다양한 매체에서 콘텐츠를 만들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면 더할 나위 없겠다. 아니 사랑하지 않는 있다. 자주 저질스럽고 가끔 고급진 글을 쓴다. MAXIM 편집장이 사람과 함께해도 사랑하게 된다. 거대한 차체와 풍부한 배기량을 지닌 꿈이었는데 김영란법 때문에 포기하고 프리랜서로 활동 중이다. 컨버터블이라면 원수라도 당신을 사랑하게 된다. 4 2    m a x i m   May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