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Taste in Art
예술가만 사랑한 여자들
아니 어쩌다 예술가만 만났어? 불멸의 뮤즈들 이야기.
by 김 지 연
세 거장을 매혹시킨 러시아 미녀 교사
갈라 (러시아, 1894~1982)
본명인 ‘헬레나 드미트리 에브나 디아코노바’보다 향연, 축제라는 뜻의 ‘갈라’로 불리기를 더 좋아할 만큼
자유분방하고 생기발랄했던 그녀. 통통 튀는 성격에, 한채영이 밭을 간다는 러시아 출신 미녀라 어딜
가나 사랑받았다. 그런 갈라를 가장 먼저 알아본 예술가가 있었는데...
폴 엘뤼아르(시인): 바로 유럽 막스 에른스트(화가): 폴이 막스 살바도르 달리(화가): 달리의
문학의 거장 폴 엘뤼아르. 에른스트를 세입자로 맞이하면서 등장과 함께 갈라의 남성 편력은
갈라에게 첫눈에 반한 그는 구애 막장 드라마로 변질한다. 집주인 절정에 치닫는다. 살바도르 달리의
끝에 결혼에 골인한다. 갈라는 폴에게 예술적 공감과 동성애적 여름휴가에 초대받은 갈라와 폴.
폴을 “풀 속에서 꽃을 피어나게 한 우정(?)을 느낀 세입자 막스. 그런 여기서 갈라는 달리와 눈이 맞아
유일한 존재”라고 찬양했다. 그와 주기적인 성관계를 맺은
남편 폴을 버린다. 불장난에
동시에 까다로운 비평도 서슴지 않고 당근과 채찍, 집주인의 부인 갈라. 그리고 이를 알지만 묵인한 불과할 거라는 세간의 시선을 보란 듯이 이들은
S와 M을 넘나들며 폴만의 뮤즈가 되는 듯 했으나... 집주인 폴. 이들의 삼각관계는 5년을 이어가는데... 40년을 함께했고 갈라는 영원불멸의 뮤즈로 남았다.
당대 두 천재의 뮤즈이자 뛰어난 문학가
김향안 (한국, 1916~2006)
이대 나온 여자 김향안은 당찬 신여성이었다. 뛰어난 예술적 감수성과 심미안을 지닌 그녀는 1930년대
중반부터 문학 활동을 시작, 수필가와 미술 평론가로 활동한다. 그러던 중 한 예술가와 결혼하는데...
이상(시인): 그 예술가가 불운의 김환기(화가): 그리고 8년 뒤, 이미
천재로 잘 알려진 시인, 이상이다. 세 딸이 있던 돌싱남 김환기와
결혼 당시 이상은 폐병으로 허약한 사랑에 빠져 결혼한다. 훗날 한국
상태였고 생활은 궁핍했다. 가족의 미술품 중 최고가를 찍을 김환기
심한 반대에도 김향안은 “폐병이면 화백을 두고, 당시 모두 별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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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il 2017
아니라고 했을 때도 김향안은
응수했다. 이상은 그런 그녀를 두고 재기를 위해 김환기의 예술적 안목을 지지하고 존중했다. 이후
4개월 만에 동경으로 떠났지만 이방인으로 몰려 김환기의 파리 . 뉴욕행 유학을 이끈 이도, 김환기를
구치소에 감금됐다. 이후 건강 악화로 한 병원에서 더 김환기답게 만든 이도 그녀였다. 누구의 아내로
죽음을 맞이한다. 김향안은 이상과 4개월간 밤낮없이 기억되든 김향안은 한국 근대 예술사에서 빼놓을 수
즐긴 밀월을 월광(月光)으로 기억할 뿐이라고 했다. 없는 이름이 됐다.
어때. 좋은 사람이라면”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