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하 아티스트만 섭렵한 작가 누나
오로르 뒤팽 (프랑스, 1804~1876)
소설가 오로르 뒤팽은 어릴 때부터 모험심과 자유분방한 기질이 넘쳤다. 그녀의 첫 번째 남편은 이를
감당하지 못해 딴 여자에게 가버렸다. 이를 계기로 뒤팽은 정착하지 않는 유목 생활을 시작하는데...
쥘 상도(소설가): 뒤팽은 첫 번째 그녀를 만났다. 그녀의 포로가 됐다”라는 닭살 돋는
남편이 바람을 피우자 맞바람으로 글도 남겼다. 그렇게 사랑앓이를 하던 뮈세는 유목
응수했다. 그 상대는 무려 일곱 생활을 지향하는 뒤팽에겐 절대 해선 안 될 “아까 걔
살이나 어린 소설가 쥘 상도. (새끼)누구야?”라는 식의 집착을 하다가 차이고 만다.
뒤팽과 쥘은 여러모로 찰떡궁합
이었다. 예술적 감성도 예외는
쇼팽(음악가): 다시 화려한 싱글이
아니었는지 함께 쓴 소설 <장미와 백색>을 성공적으로 된 뒤팽은 솔로 라이프를 즐길
발표한다. 그럼에도 뒤팽은 불현듯 쥘을 떠나 다시 틈도 없이 여섯 살 연하 쇼팽에게
솔로 생활을 시작했다. 반해 먼저 들이댔다. 그렇게 둘은
10년간 연애했고, 서로에게 영감의
알프레드 드 뮈세(시인): 핫한 솔로
원천이 된 것은 틀림없다. 둘의
생활 중 만난 새 남친은 6살 연하 거의 모든 대표작이 이 시기에 탄생했으니까. 그러나
뮈세. 노련미 넘치는 누나의 둘은 작은 오해로 틀어져 헤어졌다. 3년 뒤 쇼팽이
매력에 푹 빠진 뮈세는 “나밖에 죽었는데 뒤팽은 장례식장에 그림자도 비치지
모르며 황량하게 살던 어느 날 않았다고. 그녀는 마지막까지 쿨하다 못해 차가웠다.
지구 최고의 미술품 & 남자 수집가
페기 구겐하임 (미국, 1898~1979)
빼어난 안목으로 레전드 반열에 오른 미술품 컬렉터 페기 구겐하임. 그녀는 뉴욕 대부호의 상속녀였지만
늘 공허했다. 타이타닉호에 탑승한 아버지는 시체도 못 찾았고, 언니는 출산 중에 사망, 친척들 역시
자살하는 등 개인사가 불행해서일까? 남성편력이 심했던 그녀는 특히 자유로운 영혼들을 편애했는데...
로렌스 베일(화가, 소설가): 그녀의 존 홈스(작가): 그렇게 환승한 다음
첫 남편 로렌스 베일. 예술적 정류장, 존 홈스는 첫 번째 남편
재능은 뛰어났으나 생활력이 과는 달리 배려심 깊고 말이
바닥이었다. 페기는 로렌스에게 통했다. 그러나 5년 만에
폭행 당하기까지 했다고. 그렇게 의료사고로 죽게 된다. 놀라운
7년간 이어진 결혼 생활에서
건진 것은 마르셀 뒤샹* 같은 예술가 인맥과 만렙을
것은 페기의 멘탈. “드디어
자유로워졌다”며 환승 스킬 +10을 축적한다.
찍은 환승 스킬이었다. 첫 남편과 이혼 후 끊임없이
남자를 갈아타며 반전의 계기를 찾은 페기. 말년에 쓴 막스 에른스트(화가): 이후 2차
자서전에 “어떤 상대도 내가 원하면 하룻밤 자고야 세계대전이 터졌고 전쟁통에도
말았다. 수많은 미술가와 잤다”고 고백할 정도였다. 사랑의 불꽃은 터졌다. 페기는
독일 나치에게 쫓기던 화가 막스를
*마르셀 뒤샹: 기성 미술의 개념을 뒤흔든 현대미술가.
소변기 갖다 놓고 ‘샘’이라고 전시 한 사람이라고 교과서에도
나왔잖아.
보고 첫눈에 반해 미국으로 데려와
망명한다. 막스는 울며 겨자
먹기로 페기와 결혼까지 하지만 이내 바람이 났다.
April 2017 m a x i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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