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템마저도 유행의 흐름을 따라 과감한 시작과 끝이 중요하다 . 브랜드는 찾는 것을 주면 끝이지만 아이템은 찾는 것을 설명해 주어야 한다 . 쉽게 장사하려고 브랜드에 의지한 결과에 대하여는 필자가 말하지 않아도 모두 다 알 거라고 생각한다 . 아이템을 설명할 수 있어야 재고를 컨트롤 할 수 있다 .
소매점 코맨트
스마트한 인벤토리 관리 , 생산과 도매의 시스템
핵심은 이거다 . A라는 공장에서 만드는 B라는 라인 아이템을 10개의 도매상에서 각자의 브랜드에서 취급한다고 하자 . 한 스토어가 그중 3개의 도매상하고만 거래한다 해도 결국은 동일 제품 3가지가 다른 포장을 하고 내 스토어에 걸려 있는 것이다 . 이렇게 포장만 다르지 내용은 같은 제품을 적게는 3가지 많게는 5가지씩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 보자 . 엄청난 낭비이며 중복 투자다 . 하나의 모회사가 이런저런 형편으로 2 ~ 3개씩 자회사를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다 . 독과점으로 구매력을 늘리고 판매망을 촘촘하게 하려는 도매의 전략은 이해가 가지만 소매 입장에서는 결국 한 회사의 여러 브랜드 , 동일 아이템의 중첩을 하게되는 일이 생기는 것이다 . 이렇게 다른 회사의 유사 아이템도 아니고 같은 회사의 동일 아이템의 중복도 피하지 못하다 보니 우리 업계는 중첩된 재고에 갇혀 옴짝달싹도 못 하게 된 것이다 .
실제로 있었던 더 심각한 이야기를 해 보겠다 . A라는 공장의 월 인모 생산량이 100만 개를 웃돌던 시절이 있었다 . 전체 시장의 허리머리 ( 중간가격대 헤어에 대한 속칭임 ) 의 월 회전 총 예상량이 약 250만 개 정도이었을 때 , 그 한 공장의 허리머리 생산 총량이 적어도 80만 개는 됐었다 . 결국 같은 공장에서 나온 같은 헤어를 열 개 , 스무 개를 도매상이 열 브랜드 , 스무 브랜드로 만들어 경쟁적으로 팔았다는 것이다 . 그것도 수년에 걸쳐서 . 그 결과 지금 전국 스토어에는 그 A라는 공장의 같은 라인 제품들로 이루어진 재고가 적게는 몇천 달러에서 많게는 몇만 달러까지 창고에 쌓여있다 . 헤어는 많은데 팔리는 게 없다 . 모두 다 철 지난 제품들만 가득하고 정작 지금 이 시점에서 필요한 제품은 없는 것이다 . 그리고 이제는 무서워서 더 이상 구매하지 않는다 . 정작 구매해야 하는 제품은 구매를 못 하면서 막연히 안전하다는 느낌을 주는 특정 라인에만 구매를 집중하게 된 것이다 . 저가 제품 , 가격이 싸면 팔린다는 거짓 확신에 빠져든 결과는 어떨까 ? 궁금하다면 지난 2년 동안 출시되고 단종된 많은 저가 라인이 여러분들의 스토어에 얼마나 쌓여있는지 보면 된다 .
휴먼 헤어 재고
“ 벽에 걸려있는 재고까지 계산하면 휴먼 헤어는 아마 30만 달러정도 될 거 같아요 . 낱개로 사는 것 보다 박스로 구매하면 차이가 많으니까 잘 나가는 브랜드같은 경우는 한 번에 70박스씩 사곤 했어요 . 그렇게 7 ~ 20년 전에 사둔 제품들이 지금까지 남아 있네요 . 재고를 처리할 때 는 주로 땡처리로 판매하고 있는데 $ 17씩 사온 제품을 $ 5에 판매하고 있어요 . 그나마도 팔리면 다행인데 잘 안사가요 . 주변 장사하는 사람들은 부모님 몰래 휴먼헤어 한 박스씩 가져다 버린다고도 해요 . 친한 소매점끼리 하는 말장난이지만 서로들 헤어 줄태니 가져가 팔라고들 말해요 .”
크로셰
“ 브레이드는 60 % 정도가 재고로 잠기는 것 같아요 . 10개 스타일 고르는 중 뜨는 제품을 잘 잡으면 그건 매상이 되고 나머지 십중팔구 잘 못 고른 제품은 거의 못 팔아서요 .”
[ 기획 2 , 스마트한 헤어제품 재고 관리에서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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