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TWEEN THE LINES ISSUE 10 'YOU' | Page 43

그래도 아는 것은 하나 있다. 그들과의 관계는 나를 성장시켜주었다는 사 실이다. 그 사람들을 만나며 즐겁고 슬프고 화났던 일들은 내 안에 흔적을 남겼다. 그 아이와 수년을 같이 지내면서 같이 놀며 싸우며 행복했던 그 때 는 추억으로 남아 그 때를 회상하면 행복을 다시 느끼게 된다. 물론 싸웠을 때와 부끄러운 일이 있었을 때를 생각하면 후회가 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 다. 그래도 그 슬픔은 나를 다시 성장시켜준다. 내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왜 그랬는가를 생각하며 나의 부족한 점을 깨닫고 그것을 고치게 되었다. 사 람과 만나면 그 사람마다 내 가슴 속에 그들의 흔적을 남긴다. 그 흔적은 은 은한 향기일 수도 찢겨나간 상처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 찢겨나간 상처들 도 나의 텅 빈 가슴 속을 채워주었다. 그 관계가 설령 영원한 것이 아니더 라도 그 흔적들은 계속 내 마음 속을 채워주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또한 나 를 성장시켜준다. 이제 나는 수많은 흔적들로 가슴을 채웠고 또 수많은 흔적들로 내 안을 채울 것이다. 그것이 쓰라린 상처일지라도 그 흔적들을 계속 내 안에서 나 와 함께 있어줄 것이다. 이제 나는 소년을 막 지나고 있다. 아직 내가 살아 온 인생은 짧다. 앞으로 만날 사람들과 운명은 어쩌면 지금보다 많고 복잡 하고 어려울 것이다. 그래도 감사하게 여겨야할 것이다. 물론 가끔은 원망 할 때도 분명 있을 것이다. 전부 다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을 것이다. 허나 지나고 보면 모든 것은 추억이 될 것이다. 행복도 불행도 전부 추억이 되어 서 나와 함께 해줄 것이다. 그리고 그 추억들은 내가 언젠가 다시 땅으로 돌 아갈 때 내가 세상에 살았다는 증거가 되어줄 것이다. 두렵고 무섭지만 그래도 먼 훗날 웃고 있을 나를 생각하며 해쳐나가야 한 다. 먼 훗날 하늘로 돌아가 땅에 있었던 일들을 생각하며 행복하게 지내기 를 바란다. 43 Antonio Stark | desig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