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TWEEN THE LINES ISSUE 10 'YOU' | Page 44

모두가 아는 사랑 _이혜민 봄날의 어느 날같이 너무 따뜻해서 곰 인형의 넓은 가슴처럼 너무 포근해서 절대 놓치고 싶지 않은 마음에 계속해서 보려 한다. 하지만 떠나간다면 누군가 얼음으로 채워 넣은 듯 따뜻하기만 했던 곳미 시리기만 하고 텅텅 빈 보물 상자같이 허무함만이 남아 그리움이 채워지지만 그마저도 어딘가에 구멍이라도 뚫린 듯 담아지지 않는다. 다시 돌아온 봄날의 어느 날같이 따뜻해지면 점점 아물어가는 구멍은 그 봄날을 받아드릴 준비를 한다. 박열린 | illustration 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