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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실내에서 활동 중인 아이들 2 텃밭 3 부모 참여 수업 4 영꼬지모 골든벨 5 실외 환경구성
원과 가정의 소통으로 완성하는 교육
풍부한 자연환경에서 활동하는 아이들
죽림유치원의 인터넷 카페에서는 아이들의 원내 활동과 그동안
죽림유치원은 전체 아동의 약 70% 정도가 방과후과정반에 참여
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원에서 올리는 아이들의 활동사
하고 있다. 원에 머무는 시간이 긴 아이들을 위해 다양한 활동
진과 안내문을 보다 보면 학부모들의 활발한 댓글 참여가 눈에
을 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는데, 그중 자연환경이 단연 돋
띈다. 원과 가정의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유치원이다. 학부
보인다. 체력단련장, 소나무교실, 사계절썰매장, 축구장, 숲교
모 참여행사가 있을 때도 카페를 통해 신청을 받는다. 학부모들
실 등에서 매일 다른 실외활동이 가능하다. 5개 반이 한꺼번에
은 모든 진행상황을 실시간으로 알 수 있으니 더 적극적으로 참
나가도 모두 수용 가능한 규모다. 아이들은 날마다 소풍가는 기
여하게 된다.
분으로 등원한다. 실제로 1월 중순 죽림유치원을 방문했을 때
지난 가을에 진행한 미니 체육대회 역시 카페를 통해 신청을
마주친 아이들은 외투를 입고 재잘거리며 줄지어 축구장으로 향
받았다. 학부모들은 미션지를 받아 원내 곳곳에서 게임을 수
하고 있었다. 아이들의 상기된 얼굴에 활기가 가득했다.
행하며 자녀가 생활하는 공간에서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원 뒤편에 자리한 ‘소나무교실’에서는 소나무 그늘 아래 자리를
있었다.
깔고 누워 하늘을 보고 자연의 냄새와 바람을 느낀다. 눈 내리
원과 가정의 활발한 교류는 지난달 진행한 ‘필리핀 돕기 자선바
는 날이면 썰매장에서 눈썰매를 탄다. 원 한편에는 학부모와 아
자회’에서도 볼 수 있다. ‘세계 여러 나라’로 주제 활동을 하던 아
이들이 직접 무, 감자, 고구마 등을 기르는 텃밭이 있다. 이곳에
이들이 태풍 피해를 겪은 필리핀에 대해 듣고 자발적으로 나섰
서 유기농 농산물을 길러 가정에 선물하기도 한다.
다. 바자회 물품은 집에서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기부 받았다.
넓은 자연에서 좋은 공기를 마시고 활동을 하니 아이들이 건강
평일에 진행했지만 대부분의 학부모가 참석했을 정도로 참여
하고 튼튼해지는 것은 당연하다. 몸뿐만이 아니라 마음도 건강
도가 높았다. 바자회에서는 필리핀 친구들에게 전하는 아이들
해진다. 충분한 신체활동을 하니 친구와 말다툼도 없다. 마음껏
의 멘트, 노래, 수화를 영상으로 찍어 보여주었다. 아이의 성장
뛰고 자연을 체험하니 사소한 것에도 너그러워진다. 자연 속에
에 감동 받은 학부모들이 적극적으로 구매에 나서 높은 수익을
서 이루어지는 모든 활동이 인성교육과 자연스레 연결된다고 임
거둘 수 있었다. 이렇게 얻은 수익금은 죽림유치원 아이들의 이
원장은 설명한다.
름으로 기부했다. 바자회를 통해 얻은 것은 돈이 아니라 ‘아이들
“우리 아이들은 숲에 가면 소리를 지르지 않아요. 새와 자연이 놀
스스로 나서 계획하고, 가정이 함께 참여한 경험’에 있다고 임재
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아이들은 놀랍게도 자연에 동
희 원장은 강조한다.
화되는 법을 알고 있습니다.”
톡톡, 원운영 가이드 • 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