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낚시21 20_new 03 | Page 80

㊑㉀㉸៵ゴ㠈៵⊵㉘㮤㻬㉸㶸ᶔğ✰㓈Ġ 인공어초는 그 위치가 해도에 다 나와 있다. 누구 한 사람의 독점적인 포인트가 아니다. 그러나 위치를 알 고 있어도 외줄 낚싯배들은 인공어초를 포인트로 생 각하지 않는다. 인공어초라고 해도 가로 세로 폭이 5m 가 채 되지 않은 작은 구조물이라서 선상에서 그 작은 지점을 공략하기는 너무나 어렵다. 망망대해에서 보면 그저 작은 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류의 방향과 세기를 파악하고 해도에 나타 난 위치에 따라 배를 흘려 어초 위를 지나갈 때 인치쿠 를 내리면 다른 채비와는 달리 거의 정확하게 어초에 닿을 수 있다. 열기나 볼락 같은 작은 어종은 어초 주위 에 떼를 지어 있기도 한다. 그러나 인치쿠의 대상어종 ▲ 올해 처음 인치쿠 우럭 낚시에 도전한 부산꾼이 60cm가 넘는 대형 우럭을 낚았다. ▼ 동시에 대형 우럭을 히트해 낸 꾼들이 자신의 조과를 자랑하고 있다. 인 대형 우럭이나 쏨뱅이, 농어는 어초 안에 웅크리고 있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이 어종을 낚기 위해서는 정 확하게 인치쿠를 어초 안으로 넣는 요령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배가 얼마나 어초 위에 오래 머물 수 있 는지가 관건이다. 즉, 배가 작은 어초 위, 반드시 천천히 지나가야 한다. 게다가 조류에 따라 채비가 흐르는 정 도를 감안해 인치쿠의 무게를 선택하고, 채비가 어초 에 닿는 시간까지 감안해야 한다. 이 때 적절한 타이밍 에 맞는 선장의 지시가 있어야 성공적인 낚시가 가능 하다. 이와 같은 이유로 다른 선상낚시도 마찬가지나 인치쿠 낚시는 선장의 역할이 가히 절대적이다. 취재 당일에도 상황은 이와 비슷했다. 기자는 선실에 서 해도를 빤히 보면서 배가 어떻게 인공어초를 공략 하는지 보고 있었다. 그러나 배의 움직임을 도무지 읽 을 수가 없어 머릿속으로도 어초 위에 배를 대는 것은 불가능했다. 그러나 심재헌 선장은 어초를 지나 배를 세운 후 포 인트 주변 조류의 세기와 방향을 파악한 다음 다시 한 번 포인트 주변에 배를 대고 채비를 내릴 준비를 하라 는 신호를 했다. 이윽고 배가 어초 방향으로 서서히 흘러가고 일정 지 점에 이르자 ‘삣~’하는 부저가 울렸다. 신호와 동시에 배 위에서는 150g 인치쿠가 여기저기서 내려갔다. 그런데 그냥 채비를 바닥까지 내린다고 입질을 받는 건 아니다. 채비가 바닥에 닿은 후 서서히 릴을 감아 인 치쿠의 수직 액션을 이끌어 내야 한다. 인치쿠는 지그 뒤쪽에 달린 꼴뚜기 타입의 소프트 베이트 움직임으로 대상어를 자극한다. 폴링에서 액션이 주로 일어나고 폴링 직후 릴을 감는 순간에 입질이 들어온다. 워낙 무거운 채비로 낚시를 하기 때문에 바닥에 닿 는 직후 밑걸림을 피하기 위해 채비 놀림을 해 주지 않 으면 거의 뜯기고 만다. 또 어초에 채비가 들어갔다 하 더라도 신속하게 채비를 빼지 않으면 배의 움직임으로 인해 밑걸림이 발생한다. 입질을 받아볼 요량으로 어초 안에 인치쿠를 계속 넣고 있으면 십중팔구 밑걸림이 생 긴다는 말이다. 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