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가장 먼저 우럭 입질을 받은 꾼.
씨알은 크지 않았지만 기분 좋은
스타트를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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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치쿠를 이용해 인공어초를 공략하는 이 낚시는
엄밀히 말해 라이트 지깅의 영역이다. 그러나 사실은
제주도를 제외하고는 이 낚시를 할 줄 아는 꾼들은 많
지 않다. 극소수의 꾼들만이 재미를 봐 왔다. 낚시꾼들
도 없었지만 포인트에 배를 댈 수 있는 선장도 없었다.
해운대 청사포 피싱기어호의 심재헌 선장은 벌써 3년
째 이 낚시에 매진하고 있다.
3인승의 작은 보트로 시작해서 현재의 피싱기어호
를 재작년에 인수해 시즌이 될 때 마다 꾸준하게 포인
트 개발과 공략에 집중했다. 아직 장사가 될 만한 낚시
꾼이 많이 없는 장르다 보니 청사포 인근의 다른 배들
처럼 전갱이나 참돔 찌낚시를 할까 망설이기도 했었다.
그러나 심 선장은 인치쿠에 매진하기로 했다. 연안의
다른 배에서는 볼 수 없는 ‘스팽커(spanker = 세로 돛,
배의 맨 뒤 마스터에 다는 돛)도 장착했다. 바람의 영
향을 받아 배가 움직일 때 조류와 동조시킬 수 있는 장
비다. 심선장은 그에 따라 배를 운용했고, 전문꾼들과
함께 탐사를 다니며 확실한 공략법을 정리했다.
그 결과는 바로 올해 첫 출조에서 나타났다. 2월 초
전문꾼과 초보꾼을 함께 태워 해운대 앞 바다에 흩어
진 인공어초를 공략, 성공적인 조과를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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