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따라 박영보 시집 오늘 따라 - 박영보 시집 | Page 41

사막의 어떤 마을 그곳엔 이른 아침의 이슬 같은 순결이 있었습니다. 사막의 모랫 바람에 흙먼지와 땀으로 얼룩진 빛나고 초롱한 눈빛들이 있었습니다. 솟구치는 용솟음에 하늘을 향해 올린 두 팔에 승리가 기약되는 힘이 담겨 있었습니다. 지친 손발을 씻어줄 은혜로운 생수가 있어 그들과 하나 됨을 감사하게 했습니다. 마주 댄 가슴에는 믿음이 맞잡은 손길에는 소망이 나누는 눈길에는 사랑이 있어 베푼다는 거드름과 진실인 듯 포장된 방자함을 꾸짖어 일깨워 주었습니다. <2000 년 5 월 티화나 선교지 리뇨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