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의 어떤 마을
그곳엔
이른 아침의 이슬 같은
순결이 있었습니다.
사막의 모랫 바람에
흙먼지와 땀으로 얼룩진
빛나고 초롱한 눈빛들이 있었습니다.
솟구치는 용솟음에 하늘을 향해 올린 두 팔에
승리가 기약되는 힘이 담겨 있었습니다.
지친 손발을 씻어줄 은혜로운 생수가 있어
그들과 하나 됨을 감사하게 했습니다.
마주 댄 가슴에는 믿음이
맞잡은 손길에는 소망이
나누는 눈길에는 사랑이 있어
베푼다는 거드름과
진실인 듯 포장된 방자함을
꾸짖어 일깨워 주었습니다.
<2000 년 5 월 티화나 선교지 리뇨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