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따라 박영보 시집 오늘 따라 - 박영보 시집 | Page 32

모래성 숱한 세월을 부석거리는 모래 바닥에 쌓고 쌓으려도 몇 치의 높이도 지탱하지 못한 채 와르르 허물어지고 마네 바라는 꿈들은 마음 속 그득한데 그 걸 안아 보려 벌리고 떠 벌려 봐도 나의 두 팔은 허공만 젖고 있네